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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67 블라코비치 VS 테세이라 프릴림 카드 감상 후기 - 그래플러 킬러로써의 면모를 잘 보여준 아만다 히바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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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67 블라코비치 VS 테세이라 프릴림 카드 감상 후기 - 그래플러 킬러로써의 면모를 잘 보여준 아만다 히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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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지우 잘레스키(만장일치 판정승) VS 베누와 세인트 데니스

- 이게 타이틀전도 아니고 이런 레프리의 경기 운영은 좀 아니죠.

허브 딘이면 세번은 말렸을거 같은데 생소한 레프리다 싶더니 이런 경기 운영을 하는군요.

베누와 선수의 엄청난 투지와 맷집 그리고 끈기는 칭찬받을만 하지만 2라운드 너무 많이 맞았죠.

3라운드 잘레스키의 타격이 들어갈 때 마다 베누와 선수 잘못될까봐 움찔움찔 하더군요.

잘레스키 선수는 케이지 러스트의 영향인지 1라운드 너무 힘이 많이 들어간 모습이었고 2라운드 좀 가벼워진 느낌이지만 이내 지쳤고 전체적으로 승리에 의미가 있을 뿐 예전의 기량에는 전혀 미치지 못하는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여줬네요.

특히나 올라가지 않는 니킥은 좀 안스러웠습니다.

베누와 선수는 너무 테이크다운을 자주 사용해서 이번에도 니킥에 걸렸지만 길로틴이나 다스에도 잘 걸릴 수 있는 타입으로 보이네요.

베누와 선수 병원비라도 하게 이 경기를 파이트 오브 더 나잇이라도 줬으면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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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트 두라예프(만장일치 판정승) VS 로만 코필로프

- 두라예프가 비록 승리를 거뒀지만 기대만큼 괴물같은 선수는 아니었군요.

강력한 그래플링을 장착한 두라예프가 왜 1라운드 타격만 했는지도 이해가 안가고 그러다가 2라운드 넉다운을 당하고 나서 허겁지겁 테이크다운에 들어갔죠.

여기서 참 희귀한 경기 진행을 한 레프리 제이슨 호저그였네요.

상대가 펜스 그립을 할 때 일반적으로 1점 감점을 주고 스탠딩에서 다시 하거나 클린치 상황에서는 50대50 교착 상황에서 시작을 하게 하는데 1점 감점을 주지 않고 그냥 두라예프가 테이크다운을 하게 만들어줬죠.

두라예프는 상대를 그라운드로 끌고 간 뒤 마운트를 타고 맹폭을 가했지만 너무 가드 위를 많이 때리는 비효율적인 파운딩 플레이를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코필로프가 살아남자 체력적으로 힘들어진 두라예프죠.

3라운드 두라예프는 노골적인 레슬링 게임을 들고 나왔는데 상대를 붙잡는 과정에서 머리를 바닥에 찍으며 셀프 뇌진탕 상태에 돌입하며 이후 스텝이 죽고 자신도 더이상 테이크다운을 하기보다는 그냥 시간을 보내는 식의 플레이로 마지막에는 졸전이 되었네요.

컨텐더 시리즈에서 보여준 괴물같은 두라예프의 모습은 UFC 본 무대에서는 볼 수 없었네요.

UFC 계약 후 코스타 - 베토리 승자를 콜한 두라예프인데 본인도 이제 좀 민망할 듯 싶습니다.

주바이라 투흐고프(만장일치 판정승) VS 히카르도 하모스

1라운드 긴 하모스의 타격들을 몇번 탐색하더니 하모스의 앞손 잽을 다 읽고 패링하며 체크 훅 카운터와 뒷손 쓱빡 카운터를 정확히 집어넣은 투흐고프죠.

하모스는 잽부터 시작하는 원패턴 밖에 없었고 이미 타이밍을 읽혔기에 계속 투흐고프의 체크훅과 뒷손 카운터에 당하며 특별한 모멘텀이 없다면 넉아웃을 당할거 같은 일방적인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하모스를 유명하게 만들어준 시그니처같은 스피닝 엘보우가 이 경기에서 다시 한번 터지며 투흐고프의 레이더에 이상이 생기며 더이상 하모스의 잽을 읽지 못하는 상황에서 잽을 허용하고 뒤로 밀리는 상황에서 일라운드가 끝났습니다.

2라운드 1분여의 회복시간을 가지며 투흐코프의 레이더는 정상으로 돌아왔고 하모스는 세컨의 지시였는지 몰라도 잽 원패턴에서 잽을 상대 타격 끌어들이는데 쓰거나 뒷손 부터 나가거나 바디샷을 한다거나 다양한 페인트, 킥 등으로 타격의 베리에이션을 가져가면서 투흐고프의 레이더를 교란시키며 좀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라운드보다 좀 더 좋아졌을 뿐 여전히 타격의 주도권은 투흐고프에게 있었죠.   

3라운드 투흐고프는 좀 더 공격성을 높여 정면에 서고 오프닝을 내며 적극적으로 피니쉬를 노렸고 이에 대응해 하모스가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지 못하고 1,2라운드와 비슷한 흐름으로 끝이 나며 패하고 말았네요.

히카르도 하모스의 기대치가 이제 바닥이 나고 평범한 미들커터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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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다 히바스(만장일치 판정승) VS 비르나 잔디로바

- 아만다 히바스가 왜 그래플러들에게 강한지 잘 보여준 시합이죠.

일라운드 잔디로바에게 테이크다운을 당했고 계속 눌려있었고 브레이크 선언 이후 급하게 만회하려다 큰 타격을 허용했지만,

전체적으로 잔디로바 같은 강력한 주짓떼로를 상대로도 위험한 상황에 놓이지 않고 코너로 돌아갈 수 있는 그라운드 방어능력 그리고 기본적인 강력한 테이크다운 디펜스와 스크램블 상황에서 스탠딩으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죠.

그리고 대부분의 그래플러보다 좋은 타격을 가졌기에 그래플러는 히바스를 넘기기도 힘든데 넘겨도 피니쉬를 시킬 수 없고 자신은 테이크다운을 하려고 체력을 많이 쓰다보니 후반에 지치고 이렇게 되니 가뜩이나 타격에서 밀리는데 후반엔 더 밀리게되죠.

오늘 아만다 히바스의 그런 그래플러 킬러로써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잘 보여줬네요.

하지만 이런 능력만으로 그래플러보다는 타격가가 득세하고 있는 스트로급의 현 타이틀 경쟁 그룹(나마유나스, 웨일리 장, 옌드레이칙, 마리나 호드리게즈 등)의 속성상 히바스가 이 그룹에 낄 수 있을지 아직은 의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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