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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68 우스만 VS 코빙턴 프릴림 카드 감상 후기 - 충격과 아쉬움 그리고 가능성이 혼재된 데뷔전을 보여준 알렉스 페레이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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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68 우스만 VS 코빙턴 프릴림 카드 감상 후기 - 충격과 아쉬움 그리고 가능성이 혼재된 데뷔전을 보여준 알렉스 페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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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수르딘 이마보프(TKO승) VS 에드먼 샤바지안

- 에드먼 샤바지안이 경기 시작 후 2분여 간의 자신의 거리를 지키며 좋은 타이밍의 앞손 더블에 이은 레그킥으로 좋은 스타트를 보였지만

이후 이 타이밍을 읽은 나수르딘의 카운터에 이 무기가 깨지며 압박을 당하기 시작했고 막상 타격 교환을 해보니 샤바지안이 밀렸죠.

결국 샤바지안은 플랜B로 레슬링 전략으로 갔고 여기서 테이크다운을 위해 무리하게 힘을 쏟아부었고,

상대가 이런 상태가 될 때 상대의 체력을 갉아먹으며 이기는게 나수르딘의 특기죠.

바위처럼 묵직하고 단단하면 상대도 쉽게 포기할텐데 좀만 더 하면 넘어갈거 같은 나수르딘의 휘청임에 자꾸 더 힘을 쓰게 되죠.

그리고 계속해서 나수르딘의 길로틴 초크에 걸리던 샤바지안은 결국 이 길로틴 초크로 인해 그라운드에서 매우 불리한 포지션을 허용했고 체력이 떨어진 샤바지안은 나수르딘의 크루서 픽스를 막아낼 수 없었네요.

나수르딘 이마보프가 이제 샤바지안의 자리를 확실히 차지했고 샤바지안의 카디오의 약점은 개선될 기미를 안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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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커티스(넉아웃승) VS 필 호스

- 필 호스가 4분여를 그냥 가지고 놀듯 싸우다가 카운터 한방에 빅업셋을 허용하네요.

코미어가 커티스의 카운터가 진짜 좋다고 말했는데 정말 그 카운터 한방이었네요.

오늘 필 호스는 사실 최고의 컨디션으로 보였고 몸에도 힘이 전혀 안들어가있고 쓸데없이 체력을 낭비하지 않는 체력 안배 쪽에서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죠.

거기에 예리한 원,투와 레벨체인지 타격과 쓱빡 카운터 그리고 오픈스탠스의 상대 바디로 들어가는 킥들과 오블릭킥 그리고 레슬링의 조화까지  오늘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필 호스였고,

마지막 카운터 허용 장면도 필 호스가 상대 발먹고 변박으로 잘 어프로칭한 건데 ... 상대의 카운터 능력이 좋았네요.

크리스 커티스도 3분여 간을 일방적으로 밀리다가 필 호스의 테이크다운도 2번 막아보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펀치도 견딜만 하다고 판단이 되고 더 이상 킥을 맞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한건지 앞으로 나오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미세하게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는데 바로 3번째 합 정도에 이런 결말이 나는군요.

- 스피드 차이 극복을 위해 무리하게 대주고 들어가려다 깨끗하게 걸려버린 아이아퀸타

바비 그린(TKO승) VS 알 아이아퀸타

- 알 아이아퀸타가 케이지 러스트가 강하게 온 시합으로 보입니다.

그냥 시작부터 바비 그린의 스피드를 너무 못따라가고 몸이 무거워 보였죠.

그리고 경기를 풀어가면서 좀 풀릴 줄 알았는데 전혀 몸이 풀리지 못하고 스피드가 감당이 안되니까 아이아퀸타가 좀 대주고 거리를 좁히려 했는데,

사실 이런 게임을 하는 선수들을 상대로 카운터를 치는게 바비 그린의 특기죠.

바비 그린의 원,투가 너무 깔끔했고 이후 위기 극복을 위해 아이아퀸타가 시도한 태클을 완벽히 막아내며 아이아퀸타의 회복할 시간을 지워버리고 마무리를 지은 그린이었네요.

우선 당연히 바비 그린의 깔끔한 스킬을 칭찬해야겠지만  

이게 알 아이아퀸타의 100% 기량이라고 보이진 않고 오랜 공백에서 온 케이지러스트의 영향을 많이 받은 시합으로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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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페레이라(넉아웃승) VS 안드레아스 미하일리디스

- 마치 코리 샌드하겐의 플라잉니킥을 보는 느낌의 엄청난 플라잉니킥 넉아웃이 나왔네요.

뭐 이 쇼킹한 넉아웃승 하나만으로 페레이라는 UFC 팬들에게 자기 소개를 제대로 한 것이죠.

하지만 레슬링쪽은 좋은 점과 나쁜 점이 다 공존하는 개인적으로 55점 정도 줄 수 있을거 같은 퍼포먼스였습니다.

일단 미하일리디스 정도에게 테이크다운 허용과 클린치에서 컨트롤 당하고 터틀포지션에서 상대의 체중을 온전히 다 받는 포지션에서 컨트롤 당하는 등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합 페레이라의 성공 가능성을 본 부분은 페레이라가 참 성실한 학생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는 점입니다.

숙련도 부분에서 아직 완성도가 부족해서 그렇지 순간 순간 레슬링 공방에서 해야할 것들을 다 해주고 있었죠. 

상대 태클 순간의 힙움직임과 상대가 뽑으려 할 때 상대의 힘을 분산시키기 위한 리프팅 동작들 그리고 테이크다운 당한 순간의 안좋은 포지션을 내주지 않기 위해 몸을 돌리는 동작과 상대 패스 순간의 버터플라이 이스케이프 시도와 터틀포지션으로 전환,

터틀포지션 전환 순간의 상대 손목 컨트롤과 자신의 목을 방어하기 위한 노력 그리고 체중을 다 받아내고 안좋은 포지션이 계속되어도 포기하지 않는 손목 컨트롤과 기무라 시도 등을 통한 포지션 전환,

그리고 50대50 클린치 상황에서의 닫힌 겨드랑이와 더블 언더훅을 내주지 않는 언더훅 싸움에 대한 이해도와 적극적인 머리 싸움 등 디테일한 동작들에서 모든 것들을 다 해주고 있었죠.

하지만 역시나 랭키한 스타일의 몸이 가늘고 긴 스타일의 타격가가 1차적으로 갖추어야할 타격 이후 상대 태클 1차 저지를 위한 손의 높이나 프레이밍 기술 등은 아직 아예 탑재되지 않은 느낌이 드네요.

뭐 이런건 글로버 테세이라가 가르쳐 줄 수 없는 영역이죠.

하지만 페레이라 캠프에는 척 리델이 있기에 이런 프레이밍보다는 척 리델이 잘 했던 손을 낮게 위치시키며 싸우는 방법을 익혀야 할 것 같습니다. 

페레이라다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피니쉬를 만들어냈지만 아직은 할 숙제가 많이 남았다는 생각과 또 그 숙제를 잘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충격과 아쉬움 그리고 가능성이 혼재한 그런 데뷔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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