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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69 올리베이라 VS 포이리에 파이트패스 프릴림 카드 감상 후기 - 기대주를 넘어 강자로 등극한 에린 브랜치필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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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69 올리베이라 VS 포이리에 파이트패스 프릴림 카드 감상 후기 - 기대주를 넘어 강자로 등극한 에린 브랜치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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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리언 로버트슨(RNC승) VS 프리실라 카초에라

- 질리언 로버트슨의 테이크다운 엔트리가 마지막엔 괜찮았지만 전체적으로 나빴고 카초에라는 그라운드에서 레벨차이가 상당히 나던데 뭔 자신감으로 가드를 열고 밀어내려한건지...

프리실라 카초에라의 빈약한 그라운드 방어 능력을 확인한 시합이네요.

마지막 1초를 버티지 못하고 탭을 친게 아쉽긴한데 본인은 그 1초가 영원같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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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켈리(TKO승) VS 랜디 코스타

- 경기 시작하자마자 달려들며 먼저 자신의 페이스를 찾고 어그레시브하게 공격한 토니죠.

사실 랜디 코스타는 압박하고 1라운드에 끝내는 선수인데 이렇게 토니 켈리가 계속 몰아붙이자

자신의 리듬을 계속 살리지 못하며 본인이 가장 강한 1라운드를 자신의 리듬을 전혀 찾지 못하고 

그냥 흘려보냈죠.

하지만 2라운드 2분여 쯤이 지나자 토니 켈리의 전진이 줄어들면서 드디어 랜디 코스타가 자신의 플레이를 조금씩 할 수 있게 되었고 그의 시그니처인 레프트 하이킥도 한차례 나왔죠.

이제 분위기가 반전되나 싶은 순간 클린치 상황이 발생했고 여기서도 1라운드와 달리 토니 켈리를 펜스에 계속 가둬두며 뭔가 좋은 신호가 나오고 있었는데

무에타이 클린치를 잡히고 니킥을 연속으로 맞으며 바디에 큰 데미지를 받더니 결국 왼쪽 바디 쪽으로 들어오는 타격에 자신의 플레이를 전혀하지 못하고 안면가드가 내려오면서 테이크다운에 실패하고 오히려 밑에 깔려 파운딩 세례에 TKO를 당했네요.

토니 켈리의 양발을 가볍게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들어갈 타이밍을 만드는 능력과 상대를 뒤로 밀며 카운터의 위력을 낮추는 좋은 직선 공격들 그리고 카운터를 무력화시키는 좀 더 앞으로 머리를 내미는 동작들 등 어그레시브하지만 상당히 정교한 오프닝 동작들이 좋았네요.

라이언 홀(만장일치 판정승) VS 데릭 미너

- 커리어 22번의 서브미션 승이 있는 데릭 미너를 상대로 보여준 라이언 홀의 레그락 기술들은 정말 스페셜하네요.

반면 이런 베테랑 그래플러를 이렇게 잡아내는 라이언 홀을 상대로 전혀 걸려들지 않은 일리아 토푸리아가 더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오늘 라이언 홀은 그래플링이 좋은 데릭 미너를 상대로 기존의 단순한 이마나리롤 이후 레그락 서브미션을 시도하지 않고

차분히 상대가 들어오길 기다렸다가 특유의 롤링을 했고,

이후 서브미션에 집착하기보다는 오히려 이 롤을 통해 탑포지션을 잡으려 노력했죠.

어설픈 레그락 롤링 엔트리로는 그래플링 수준이 높은 미너에게 안통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좋은 게임 플랜을 짜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또하나 이번 시합 라이언 홀의 다른 플레이는 롤링  이후 트라이앵글로의 전환이었습니다.

일리아 토푸리아에게 패한 이후 뭔가 좀 더 업그레이드된 느낌의 라이언 홀이었죠.

또한 라이언 홀에게 놀란 것은 클로즈 가드 상태에서 상대가 체중을 싣기 위해 왼발을 들면 바로 파고 들어 레그락에 이은 트라이앵글 그립 혹은 암바 그립이나 포지션 역전을 만들어내는 방식이었습니다.

이게 특별한 것은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자연스럽게 이어가는지 참 신기했습니다. (일리아 토푸리아는 이 기술을 안당했죠.)

베테랑 미너가 이걸 계속 당하더군요.

마지막으로 3라운드 마운트를 탄 이후 냉정하게 다리부터 하나 하나 제압해가며 결국 두팔을 모두 제압하는 라이언 홀의 그래플링 능력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라이언 홀의 그라운드 기술 시연회를 너무 감탄하며 본 시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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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브랜치필드(만장일치 판정승) VS 미란다 매버릭

-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브랜치필드 잘하네요.

오늘 정말 모든 것을 다 보여준 느낌입니다.

단단한 미란다 매버릭과의 펀치교환에서도 안밀리고 1라운드 매버릭이 잠깐 밸런스를 잃은 것을 틈타 교묘한 다리 기술로 살짝 걸며 테이크다운 시키는 방식이나 

이후 계속된 멋진 레그트립 테이크다운 기술들이 너무 좋았죠.

하지만 패스에 계속 실패하며 완벽히 그라운드에서 제압은 못한 브랜치필드였습니다.

하지만 2라운드 펀치 교환 중 보여준 멋진 유도식 테이크다운이나 역시나 예상치 못한 타이밍의 기가 막힌 더블렉 테이크다운과 그 테이크다운에서 보여준 스트랭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그라운드로 간 이후 이번엔 쉽게 하프가드 패스를 하고 이어 사이드 - 크루서 픽스 - 키락 - 노스사우스 - 기무라 - 스파이더웹 포지션에서의 암바까지 대단한 테이크다운과 그라운드 스킬을 보여준 에린 브랜치필드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3라운드 하이크로치 테이크다운까지 선보이며 펀치교환 중 클린치 상황에서 그리고 중거리에서나 상대가 밸런스가 약간 무너지는 상황 등 상대가 약간의 틈만 보이면 테이크다운을 할 여러가지 툴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줬고,

3라운드는 매버릭의 브릿지 시도를 틈 타 백을 잡거나 상대의 터틀 포지션에서 단순히 등에 타고 파운딩을 때리는게 아닌 상대의 손목을 컨트롤하는 모습 등 헨조 그레이시 제자다운 멋진 그라운드 컨트롤 능력을 보여줬죠.

매버릭이 3라운드 테이크다운 허용 이후 너무 쉽게 패스를 허용하기에 경기를 포기했나 싶었는데 그건 아니고 테이크다운을 당하는 과정에서 다리에 부상을 당했나 보군요.

아무튼 케이시 오닐에 이어 단순한 기대주가 아닌 컨텐더 라인을 흔들 가능성이 높은 강한 신인이 또한명 나왔네요. 

안드레 무니즈(암바승) VS 에릭 앤더스

- 안드레 무니즈 잘하네요.

일단 파워 슬러거 에릭 앤더스를 맞이해 정면에서 타격을 같이 해주며 테이크다운을 셋업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뛰어난 서브미션 아티스트가 넉아웃파워가 좋은 타격가를 상대로 이렇게 스탠딩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장점이죠.

그리고 뭐 이어진 그라운드에서의 성동격서 패스부터 시작된 그래플링은 예술이었죠.

특히나 터틀포지션에서 상대의 발을 끌어당겨 니바로 이어가는건 봤어도 이런 식으로 상대의 오른팔을 컨트롤하고 암바로 이어가는 모습은 처음보는 광경이네요.

자카레가 서브미션을 당할만한 수준 높은 서브미션 기술을 보여준 안드레 무니즈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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