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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73 감상후기 -건재를 과시한 테세이라와 희대의 X판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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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73 감상후기 -건재를 과시한 테세이라와 희대의 X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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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보그 VS 지안 헤레라


- 두선수 다 엄청난 체력이네요 ... 일단 지안 헤레라의 경우 타격능력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가능성도 조금 보이긴 하네요.


레이 보그의 경우는 뭐 확실히 그의 레벨을 보여준 경기로 이 선수는 확실히 컨텐더급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로 보입니다.


테이크다운 능력도 상당하고 컨트롤, 패스게임, 서브미션, 파운딩에 체력과 스피드까지 갖추며 모든게 위력적인 선수네요.


플라이급의 프레쉬맨들의 활약이 적고 상위체급에서 내려온 선수도 헨리 세후도를 제외하면 모두 실패한 상황에서 레이 보그는 이 디비전에서 상당히 신선한 충격파를 던질 수 있는 선수네요.


특히나 이 선수가 플라이급 가장 어린 선수라는 점이 이 선수의 미래를 더욱 밝게 만드네요.



아만다 누네즈 VS 사라 맥만


- 누네즈 충격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네요. 마치 주니어 도스 산토스를 연상시키는 스텝과 상대가 들어올 때 사각으로 빠지면서 치는 타격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라 맥만의 테이크다운을 모두 방어해냈다는 점이 대단하네요.


아만다 누네즈가 더욱 강해진건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이런 괴물 누네즈를 목감아던지기로 던져버리는 캣 진가노 그리고 그 진가노를 10초도 안되 이겨버리는 론다 로우지 ... 왠지 허약해 보이는 여성 밴텀급이 강자들로 우글우글한 느낌이 들고 그 정점에 서있는 론다 로우지가 더욱 대단해 보이네요...


사라 맥만은 미샤 테이트에 이어 아만다 누네즈에게도 그녀의 올림픽 은메달 커리어로 인해 가지고 있던 강함이 모두 없어지면서 이제 타이틀경쟁에서 완전히 배제되게 되었네요.


자레드 로숄트 VS 티모시 존슨


- 헤비급의 히카르도 아로나 혹은 존 피치가 되어가고 있는 자레드 로숄트가 또한번 3라운드 판정승을 따내네요.


티모시 존슨이 언더독이라고 봤지만 그래도 일말의 기대가 있었는데 ... 생각했던거 보다 체력은 좋은데 너무 레슬링을 파워에 의존하고 있고 펀치의 정확도가 많이 떨어지고 결정적으로 경기운영능력이 미숙하네요.


이미 2라운드를 지고 있는 상황에서 피니쉬밖에 없고 로숄트가 급격한 체력 저하로 인해 자신의 테이크다운 시킬 수 없는 상태였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습관으로 보이고 로숄트가 편할 수 있는 레슬링싸움을 거는 장면은 탄식이 나오네요.


15초 남긴 상황에서의 테이크다운도 마찬가지구요...


그래도 로숄트를 힘으로 2번이나 테이크다운 시켰다는 점은 상당히 인상적이네요.


일단 티모시 존슨이 로숄트에게 테이크다운 당하고 그라운드에서 당하면서도 3라운드 그로기로 몰았다는 점과 헤비급에 로숄트 수준의 레슬러가 거의 없다는 점 등 분명 티모시 존슨에게 아직 기대할 구석은 남은 느낌입니다.


로숄트는 이번 경기 역시 레슬링이 안통하면 위기에 처한다는 플랜B가 없는 1차원적인 파이터라는게 증명되서 연승을 하고 있긴 하지만 이 선수는 한계가 있어보이네요.


데렉 브런슨 VS 샘 알베이


- 브런슨의 강함이 이번 경기 제대로 드러나네요 ... 사실 저는 브런슨이 UFC데뷔전 리벤을 상대로 테이크다운만 하는 소극적인 모습으로 이 선수를 주목하지 않았고 솔직히 금방 퇴출될 줄 알았는데 긴 리치를 살린 타격과 좋은 헤드킥 그리고 원래 좋은 레슬링까지 잘 믹스되면서 강자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며 그렉 잭슨의 선수 조련이 대단하다 생각되었는데 ... 이제 확실한 강자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이 경기 초반에 웃겼던게 브런슨도 인파이터가 아니고 알베이도 카운터 타격가다 보니 서로 글러브 터치도 안되는 먼거리에서 엉거주춤 경기가 시작되는게 참 웃겼네요.


이후 샘 알베이의 무에타이 플럼을 잘 방어하며 알베이가 언더훅전략으로 바꾸게 만들었고 여기서도 안통하자 알베이가 니킥을 날리며 탈출하려는 순간 브런슨의 긴 리치가 위력을 발휘하네요.


다른 선수같으면 안맞았을거 같은데 브런슨의 긴 리치에 자신의 예상보다 긴거리로 펀치가 날아오다보니 대응을 못했고 이후 브런슨의 따라가는 동작과 후속펀치가 알베이를 정신못차리게 만들면서 50대50의 펀치교환에서 알베이는 막 휘두르게 되고 브런슨은 알베이의 타격이 안닿는 곳에서 부터 타격을 시작하다보니 알베이가 쓰러지는건 시간문제인 상황이 되어버렸네요.


이로써 스마일의 연승행진은 제대로된 강자를 만나면서 멈췄고 브런슨의 경우 로메로전에 한차례 좌절됐던 탑15진입이 다시 한번 찬스를 잡게 된 느낌이네요.



베닐 다리우쉬 VS 마이클 존슨


- 제가 이런 표현은 처음 쓰는거 같은데 ... 마이클 존슨은 승리를 도둑맞았네요.


분명 3라운드는 다리우쉬에게 줄 수 있지만 1,2라운드의 어느 지점에서 다리우쉬에게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건지 ...


아무튼 마이클 존슨의 냉정한 돌려주기 전술이 2라운드까지 잘 통했다고 생각됩니다. 레그킥도 플라잉니킥도 한3번 정도 당한 이후 부터는 타이밍 잡아 돌려주는데 성공하면서 다리우쉬가 자유롭게 쓸 수 없게 되었고 잽은 어느 정도 맞아주고 다리우쉬의 라이트 나오는 타이밍에 빠른 핸드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원,투를 짚어넣고 특히나 다리우쉬의 테이크다운을 의식한 존슨의 체중이 실리지 않는 라이트가 인상적이었네요.


이렇게 들어오지 않는 전술이라는 걸 다리우쉬 진형에서 3라운드에 파악하며 어찌보면 빠르고 길지만 단순한 마이클 존슨의 전략에 대응하며 잽부터 맞춰가는 전략이 통했고 이렇게 되니 다시 플라잉니킥이나 레그킥 타이밍이 잡히고 태클거리도 조금은 가까워졌는데 ... 3라운드 분명 다리우쉬가 잘 했지만 다리우쉬에게 판정승이 가는건 도저히 납득하기 힘드네요.






글로버 테세이라 VS 오빈스 생 프뤼


- 글로버 테세이라의 파워는 여전한 느낌이고 컨디셔닝이 좋아진 듯 싶네요. 반면 생 프뤼는 1라운드가 지나니까 바로 방전되어 버리네요.


역시나 OSP는 스텝이 좋지 않기 때문에 테세이라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체력이 떨어진 2라운드부터는 방법이 없었네요.


테세이라의 경우 라이트헤비급 그라운드 타격 비율 1위답게 OSP를 파운딩으로 괴롭혀 줬고(이런 선수가 데이비스에게 그라인딩 당한게 지금도 미스테리네요. 역시 컨디션 조절의 실패로 봐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특히나 그의 맷집이 빛을 발한 시합이네요.


OSP의 강한 타격을 잘 버텼고 펜스에 몰려서도 특유의 상대의 타격을 피하지 않고 보면서 맞으며 카운터 타이밍을 찾는 맷집과 강한 심장 그리고 냉정함이 없으면 하기 힘든(마틴 캠프만은 이렇게 하다가 많이 넉다운당했죠.)이 플레이가 OSP를 움찔하게 만들면서 테세이라가 위기에서 벗어나네요.


그라운드에서도 스윕을 허용한 이후 길로틴 그립을 잡고 있다가 OSP가 머리를 빼는 순간 이스케이프하는 모습은 역시나 그의 그라운드게임 레벨이 얼마나 좋은 잘 보여준 장면으로 보입니다.


테세이라는 연패를 끊으며 다시 한번 타이틀경쟁을 시작할 초석을 다졌고 OSP는 라이언 베이더전과 글로버 테세이라전까지 2번의 기회를 잃으며 컨텐더 게이트키퍼의 롤을 부여받을 것으로 보이네요.(그나저나 라이트헤비급에 컨텐더로 올라올 새로운 자원이 있기나 한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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