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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 감상후기 - 하드웨어는 극강인데 소프트웨어가 아쉽네 본문

문화생활/영화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 감상후기 - 하드웨어는 극강인데 소프트웨어가 아쉽네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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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때깔은 엄청난데 ... 감정이 쌓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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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 7.6


  

연출력 () 

- 대자연의 위압적이고 멋진 풍광을 참 잘 담았고 액션, 추격, 탈출씬 등이 너무 좋았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배우에 감정이입을 하게 만드는데는 좀 소홀한게 아닌가 싶다. 


흥미로운 스토리 (★★)

- 죽기 직전까지 갔다가 아들의 복수를 위해 일어나는 아버지의 복수극이 꽤나 흥미로웠다.


배우들의 연기 (★★) 

- 톰 하디가 약간 아쉽지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딱 봐도 엄청나게 고생한게 보이고 개인적으로 돔놀 글리슨에 눈이 갔다. 그의 연기력보다 팔색조같은 영화마다 바뀌는 그의 연기변신 때문에... 


매력적인 요소 (★) 

- 냉혹하고 위압적이며 멋진 설원의 풍광들, 베어그릴스를 보는 듯한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역)의 생존기, 감독의 천재성이 옅보이는 쫄깃한 추격, 탈출, 액션씬

 

나의 삶에 미치는 영향 (★) 

- 이냐리투의 스타일을 알게된 영화였지만 특별한 느낌은 없었다.

평점기준 : 6점 - 평이, 8점 - 수작  9점 - 걸작 


- 버드맨에서 세트를 기발나게 다뤘던 이 감독이 이번엔 완전히 반대된 대자연을 요리하는 실력까지 보여주며 "내가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영화다.


이냐리투는 이번 영화로 더 많은 인정을 받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냐리투의 장단점이 다 보인 영화같아 약간은 아쉬웠다.


영화가 보여주는 참신한 씬들(특히 절벽에 떨어지는 씬은 정말 깜짝 놀랐다.) 대자연의 풍광 그리고 냉혹한 설원이 주는 시린 공포를 굉장히 잘 전달하고 있다.


이런 하드웨어적인 부분은 천재적인 능력을 보여줬는데 정말 중요한 소프트웨어 즉, 영화의 설정이나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감정을 쌓아가는 과정이 너무 약했다.


또한 영화가 관객에게 던지고 싶은 메세지도 명확해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가장 아쉬운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가 애쓰는건 알겠는데 그 캐릭터에 감정이 이입되지 않아 뭔가 감동이나 애절함이 오질 않았다.


일단 낯선 인디언 아들이라는 설정이 이런 감정 이입이 쉽지 않은 부분이었는데 이런 부자간의 감정을 쌓는 씬이 너무 빈약하다 보니 아들이 죽어도 그 아들의 복수를 하는 과정도 전혀 감정이이입되지 않았다.


설정부분에서도 영화의 시작부터 이 영화의 승패는 디카프리오가 치유되는 과정에 대한 설득이라고 봤는데 그 부분에서 아주 설득력이 있지 않았고 톰 하디를 추격하는 것도(스포일러니까 자세히 설명안하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할 부분으로 보인다.


그리고 인디언이 딸을 찾기 위해 닥치는대로 백인을 죽이는 것도 역시 너무 쉽게 가려는거 같아 아쉬웠다.


또한 톰 하디 캐릭터도 너무 흔들려 버리니까 톰 하디의 캐릭터가 완전히 밋밋해져버렸다. 


생존이라는 문제와 결부된 주어진 환경때문에 악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피츠제랄드라는 톰 하디의 중반까지의 설정을 잘 다듬어 후반에 굉장한 폭발력을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후반에는 그냥 갑자기 평범한 악인이 되어버리까 이 부분이 너무 아쉬웠다.


마지막으로 이냐리투 특유의 회상씬도 굳이 영화에 들어가야 하나 싶을 정도로 몰입에 방해가 되었고 왠만하면 신경쓰지 않는 배경음악도 이번엔 굉장히 거슬렸다.


버드맨에서 보여주는 멋진 드럼을 이용한 음악을 보여줬던 감독이 이번엔 너무 감정을 강요하는 음악을 쓴 느낌이다.


하드웨어는 최고인 이 감독이 소프트웨어에 조금 더 신경쓴다면 정말 좋은 감독이 될 거 같다는 가능성을 봤고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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