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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21 락홀드 VS 로메로 프릴림 감상후기 - 아시아 대회용 선수를 탈피할 준비를 마친 김동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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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21 락홀드 VS 로메로 프릴림 감상후기 - 아시아 대회용 선수를 탈피할 준비를 마친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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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를 좁혀 바디샷을 오프닝으로 내는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은 루크 주모

루크 주모 VS 다이치 아베

- 1라운드 더 크고 긴 아베가 멀찍이 거리를 잡고 오프닝은 뛰어들면서 하고 주모의 오프닝에는 긴 거리에서 발을 한번 더 빼면서 살짝 사이드로 돌며 카운터를 치는 게임에 답을 찾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당한 루크 주모였습니다.

하지만 2라운드 아베가 느려졌고 아베의 턱만 노리는 전략에서 벗어나 자기 거리에서 타격을 하는게 아니라 터프하게 밀고 들어가 바디를 치기 시작하니까 아베의 게임이 깨져버리네요.

거기에 공격의 다양성을 더한 바디킥과 테이크다운까지 효과를 보면서 바디를 맞아 체력 저하가 가속화된 아베를 효과적으로 요리했습니다.

3라운드는 루크 주모의 레그 킥이 빛을 발하며 다이치 아베의 스탠스를 바꿔놓았고 익숙하지 않은 사우스포 스탠스에서의 아베는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하며 주모에게 무너졌네요.

좀 더 MMA다운 시합을 한 루크 주모의 멋진 역전승이었습니다.  

- 밸런스를 무너뜨린 퀴노네즈의 부지런한 레그킥

호세 퀴노네즈 VS 테루토 이시하라

- 한체급 내렸지만 레슬링 디펜스는 역시나 아쉽고 상대가 빠르고 부지런하다보니 이시하라 특유의 다이나믹한 타격을 보여주지 못하네요.

퀴노네즈는 계속 움직이면서 카운터가 좋은 이시하라에게 체중이 실린 펀칭을 자제하고 자리잡고 카운터를 치려는 이시하라의 다리를 낮은 레그킥으로 흔들어주고 사이드로 돌고를 반복하며 이시하라의 카운터 게임을 깼습니다.

이렇게 되니까 이시하라 역시 같이 스텝을 밟아주며 레그킥으로 대응하고 테이크다운도 시도하고 승리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카운터 게임이 아닌 먼저 선제공격을 내는 게임을 하니까 퀴노네즈가 펀치를 내기 더 쉬워졌고 1,2라운드 말미에 당한 카운터를 3라운드는 당하지 않으며 승리를 거뒀네요.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은 선수를 상대해서인지 체력 저하는 오지 않은 느낌인데 그래도 레슬링이 아쉬웠고 스피드 어드밴티지가 사라지면서 타격이 단조로워진 테루토 이시하라였습니다.

로스 피어슨 VS 미즈토 히로타

- 피어슨이 드디어 연패의 사슬을 끊었군요. 글쎄요 ... 히로타가 이길 가능성이 많다고 봤는데 피어슨이 이겼군요.

피어슨은 이번에도 다리 붙이고 복싱에 의존한 시합으로 미즈토 히로타의 히트 앤 런에 고전했습니다.

그래도 이전 경기보다 유효타를 좀 더 많이 맞췄고 히로타 역시 피어슨에게 큰 데미지를 주는 공격이 적어 저지에게 어필이 안되었나 보네요.

개인적으로 히로타의 히트 & 런 전략과 가끔 기어를 바꾸며 전진해 피어슨을 당황시키게 만드는 전략이 효과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오늘 로드 투 UFC의 파이널 리스트 두명이 모두 패했군요.

- 응웬을 침몰시킨 포미가의 스피닝 백 피스트 카운터

주시에르 포미가 VS 벤 응웬

- 주시에르 포미가 UFC 데뷔할 때만 해도 도슨과 베나비데즈에게 넉아웃되며 단순한 주짓떼로로 봤는데 나날이 그의 카운터 복싱 게임이 발전하면서 단단해지고 있네요.

또 주짓떼로답지않게 테이크다운 디펜스나 클린치도 강하고 모든 영역에서 계속 발전하고 있는 포미가라 점점 기대감을 갖게 만들고 있습니다.

사실 레이 보그전도 저는 포미가가 이겼다고 봅니다.

아무튼 응웬은 오늘 한계를 보이네요.

초반의 폭발적인 타격과 레슬링으로의 연계가 포미가에게 먹히지 않았고 2라운드부터는 패턴도 익숙해지고 페인트나 셋업없이 나오는 응웬의 타격이 카운터가 정확한 포미가에게 카운터링 당하며 레슬링 연계도 끊겼고,

3라운드는 스피닝 백 피스트 카운터까지 당해버리는군요.

드미트리우스 존슨의 마지막 대항마로 벤 응웬을 기대했는데 아직은 그럴 단계는 아니군요.

딜라쇼가 이기지 못한다면 현 상황에서는 드미트리우스 존슨이 늙기를 기대해 볼 수 밖에 없겠네요.

- 그래플러를 파운딩으로 피니쉬시킨 볼카노프스키의 저력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VS 제레미 케네디

- 우와 볼카노프스키가 이제 확실히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선수로 올라섰습니다.

이 시합은 볼카노프스키의 G&P가 뛰어난 그래플러에게도 통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시합이었죠.

이 테스트를 완전히 통과한 볼카노프스키입니다. 이 정도 G&P라면 이건 확실히 탑15 선수들이 경계해야 하는 무기입니다.

특히나 이 선수의 장점이 지치지 않는다는 점이며, 상대에게 어프로칭하는 방법이 상당히 다양하다는 점이죠.

페더급에 또하나의 강자가 탄생했네요. 

아직 시기 상조이긴 하지만 상대가 지칠 때 까지 맞을 수 있는 대런 엘킨스와 지치지 않고 때리는 볼카노프스키의 시합이 궁금합니다.

- 일방적인 폭행에 가까운 타격을 보여준 이스라엘 아데사냐

이스라엘 아데사냐 VS 롭 윌킨슨

- 롭 윌킨슨 제대로 당했네요. 정신은 버티고 싶었겠지만 몸이 더이상 버텨내질 못하고 무너지는군요. 현지에선 피지컬 서랜더라는 표현을 쓰네요.

윌킨슨이 끊질기게 달라붙으며 테이크다운을 얻어내기도 했지만 쉽게 쉽게 이스케이프하면서 점점 스탠딩 타격전 시간이 길어지며 아데사냐의 창같이 날카로운 타격에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잽을 맞고 버티면 바디샷이 날아오고 숙이면 니킥이 날아오고 몸을 비틀면 리버샷이 나오고 반격하면 워낙 빨라서 허공을 가르고 속수무책으로 당한 윌킨슨입니다.

데뷔전에 테이크다운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스케이프나 백업 능력이 상당히 좋았고 밸런스도 좋고 허리 힘도 좋아보이고 자신의 긴 팔다리를 활용한 스크램블 싸움도 좋고 타격은 뭐 더이상 볼 것도 없고 굉장히 기대가 되는 선수입니다.

- 효과적인 원거리파이팅으로 3연승을 이뤄낸 김동현

김동현 VS 데미안 브라운

- 김동현 선수 연승을 넘어 드디어 3연승을 해냈네요. 1라운드 다리에 부상을 입으며 조마조마하게 봤는데 스위칭도 효과적으로 쓰고 3라운드 1분 40초 남았다는 소리에 오소독스로 딱 바꾸는거 보고 코너와 소통이 잘 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론 타격이 날카로운 브라운을 상대로 타격보다는 테이크다운을 섞어주는 전략이 어땠을까 싶은데 테이크다운이 한번도 안나와 의외였네요.

선수가 자기도 모르게 압박하러 들어가거나 발이 멈췄을 때 마다 양성훈 관장이 뒤에서 계속 원거리를 외치고 발을 움직이라고 하며 김동현 선수를 코칭한 부분도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사실 이 경기 김동현 선수가 예전처럼 치고받는 스타일로 나오면 브라운에게 쉽지 않을거 같단 생각을 했었고 실제로 경기에서도 들어갔다 빠질 때 확실히 위험한 장면이 몇번 있었죠.

김동현 선수 생각보다 스위칭 스탠스도 잘 써주고 킥 특히 리드 스위칭 킥이 너무도 좋아서 언젠가 이게 적중될 날이 올거 같습니다. 그리고 잽이 미스된 이후 어깨 움직임이나 엘보우 블락 등 방어 동작도 상당히 좋아져서 브라운이 카운터를 맞추기 어려웠네요.

인파이팅, 테이크다운 전략, 카운터, 아웃파이팅까지 매 경기 다른 색깔을 보여주는 김동현 선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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