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런던 틸 VS 마스비달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미들커터로 주저앉은 조 더피

마이크 그런디 VS 나드 나리마니

- 마이크 그런디의 테이크다운을 경계해서인지 나드 나리마니가 굉장히 경직된 움직임을 보여준 초반이었습니다.

이런 경직된 움직임 속에 거리를 잡지 못하고 그런디의 뒷손을 계속 허용했죠.

그런 와중에 그런디의 멋진 테이크다운까지 나오며 그런디가 1라운드를 가졌갔다고 보입니다.

2라운드 조금은 몸이 풀린 느낌의 나리마니가 조금씩 맞춰가고 있었고 테이크다운도 막아내며 그런디의 옵션을 어느 정도 없앴고 다리가 풀리게 만드는 큰 타격도 집어넣으며 승기를 잡았지만 마이크 그런디 위기 관리 능력이 좋네요.

금방 회복하고 오히려 나리마니를 넉다운시키며 경기를 뒤집었네요.

항상 뭔가 기대하기 2% 부족한 나리마니가 드디어 패를 기록했고 마이크 그런디는 그래플러임에도 타격도 되는 느낌이라 나리마니의 자리를 그런디가 꿰찬 느낌입니다.

몰리 맥칸 VS 프리실라 카초에라

- 프리실라 카초에라의 좀비게임을 잘 버텨내고 마수걸이 승리를 따낸 몰리 맥칸이네요.

카초에라는 안드라데와 훈련해서 그런지 양훅을 너무 공격적으로 내는군요. 그외 기술은 거의 보여주지 않아 뭐 그냥 길거리 싸움으로 보였습니다.

반면 몰리 맥칸은 자신보다 큰 카초에라를 상대로 스텝과 복싱 그리고 테이크다운 등을 섞어주며 MMA를 했죠.

프리실라 카초에라가 상당히 빈틈이 많았는데 그 부분을 별다르게 공략하지 못한 몰리 맥칸도 아직은 큰 포텐셜이 느껴지지는 않네요.

댄 이게 VS 대니 헨리

- 와우 대니 헨리를 서브미션으로 깔끔하게 잡아버리는군요.

백을 잡은 상황에서 대니 헨리의 오른손을 자신의 왼손으로 컨트롤하며 목을 방어하지 못하게 만드는 핸드 파이팅이 아주 죽여줬네요.

초반 러쉬 동작도 좋았고 그라운드도 깔끔하고 경기 자체가 언제나 익사이팅하고 댄 이게가 이제 무시못할 선수로 성장하네요.

사파벡 사파로프 VS 니콜라이 네구메리아누

- 구칸 사키의 대체 선수로 들어와서 그런지 니콜라이 선수는 보여준게 없네요. 오늘 기량으로는 UFC 레벨은 아닌 듯 합니다.

사파로프 선수도 3전째 만에 마수걸이 승을 거뒀지만 별다른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군요.

사파로프의 테이크다운 능력을 본거 이외에는 별다른 감흥이 없네요.

마크 디케이시 VS 조 더피

- 마크 디케이시의 칼프킥이 게임체인저가 되었군요.

초반부터 앞다리를 칼프킥으로 공략당하더니 결국 스탠스를 바꾸며 경기를 망친 조 더피네요.

칼프킥으로 스탠스를 바꿀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서 더피 특유의 복싱이나 리드스위칭킥이 안나오면서 중거리 타격전이 되질 않았고 결국 압박하며 거리를 좁히고 승부를 보려는 조 더피였는데 이때 디케이시가 영리하게 테이크다운으로 연결하며 더피의 근거리 압박에 잘 대응했죠.

그리고 여기서 조 더피의 부족한 레슬링 실력이 드러나며 마크 디케이시에게 패하고 마네요.

마크 디케이시는 이 경기마저 지면 퇴출될 위기였는데 JOB SAVING 매치를 잘 완수했고 조 더피는 '코너 맥그리거를 이긴 선수'라는 후광이 완전히 사라지고 이제 컨텐더 포텐셜이 완전히 사라지며 평범한 미들커터가 된 느낌입니다.

아놀드 알렌 VS 조단 리날디

- 지난 경기 매즈 버넬에 이어 또다시 레슬러를 상대하게된 아놀드 알렌은 지난 경기처럼 맞불을 놓는게 아니라 지난 경기를 교훈삼아 자신의 게임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군요.

오픈스탠스에 좋은 백스텝과 사이드스텝을 바탕으로 15분간 제대로된 테이크다운 각과 타이밍 그리고 거리를 주지 않은 알렌이죠. 태클로 밥벌이를 하는 조단 리날디를 상대로 15분간 한번도 제대로된 기회를 안줬다는건 대단한 능력이죠.

그리고 조단 리날디의 테이크다운을 위한 타격 셋업을 유심히 보며 후반 라운드 카운터 타이밍을 잡았고 경기 내내 그냥 빠지는게 아니라 서서히 압박하며 리날디가 펜스쪽에 서면 알렌이 좋은 타격 러쉬를 보여줬죠.

원래도 능력이 출중한 선수인데 게임까지 진화시키며 이번엔 굉장히 좋은 모습으로 돌아온 아놀드 알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