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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내쉬빌 톰슨 VS 페티스 메인카드 감상후기 - MMA에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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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내쉬빌 톰슨 VS 페티스 메인카드 감상후기 - MMA에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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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상깊은 스위칭 앞손 훅 카운터를 보여준 메이시 바버

메이시 바버 VS JJ 알드리치

- 우와~ 메이시 바버 원석은 원석이네요. 확실히 포텐셜이 깊어 보입니다. 다만 아직 원석 수준의 테크닉으로 보입니다.

초반 알드리치와 펀치교환에서 상대가 되질 않고 중심 뒤로 뺀 채 안전하게 차려는 레그킥들도 다 카운터링 당하며 메이시 바버의 기대감이 날개를 펴기도 전에 접히나 했는데 오히려 기대감을 더욱 높인 시합이 되었네요.

엉성하고 상대 타격을 두려워하는 것 처럼 보였던 메이시 바버의 중심을 뒤로 한 스탠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위력을 발휘했는데 첫 잽을 맞더래도 후속타를 피하며 그 사이 스탠스를 바꾸고 상대 사각에 던지는 앞손 훅 카운터가 갈수록 위력을 발휘했죠.

이 무기가 있으니까 알드리치가 오프닝 타이밍을 찾긴 하지만 후속타를 던지면 던질수록 오히려 자신이 위험에 처하게 되는 시합으로 전개되었습니다.

또한 맷집과 파워가 확실히 알드리치보다 좋았습니다.

아직 자신의 게임이 완성되지 않은 바버가 자신의 RAW파워와 좋은 카운터 기술만으로 알드리치 레벨을 이렇게 깼다는 점에서 채울게 많은 메이시 바버의 앞으로의 게임이 계속 기대가 되는군요. 하지만 한편으론 존 존스의 최연소 챔피언 기록을 깨려면 아직 숙제가 많이 남았다는 느낌입니다.

- 초반 스티븐 피터슨의 실수. 이때 데미지를 받으며 피터슨이 밀리기 시작했다.

루이스 페냐 VS 스티븐 피터슨

- 한 터프하는 피터슨은 루이스 페냐의 페더급에서의 카디오 레벨을 확인할 수 있는 적임자였죠.

결론은 루이스 페냐가 3라운드까지 뛸 카디오가 있다는게 증명이 되었네요.

또한 몇번의 멋진 스윕과 스크램블 게임을 보여주며 페냐의 그래플링 레벨을 재확인한 시합이기도 합니다.

다만 라이트급에서 보다 확실히 파워와 스피드가 줄어버린게 눈에 띄네요.

분명 멋진 테크닉과 좋은 카디오 그리고 경쟁력있는 긴 신체조건 활용으로 비록 계체에 실패했지만 페더급 매치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루이스 페냐입니다. 다만 페냐의 경기력이 컨텐더 경쟁을 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고 탑15 경쟁력 마저도 의심이 되는 수준이었다는 점이 안타깝네요.  

많은 희생을 감수하며 감량을 하며 내려왔는데 라이트급에서의 위치 이상을 치고 올라가기에는 쉬워보이지 않은 상황으로 보입니다.

- 포미가의 기가막힌 레벨체인지 타이밍

주시에르 포미가 VS 데이비슨 피게이레도

- 피게이레도는 몸이 늦게 풀린 느낌이네요. 세컨도 일라운드 끝나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하던데 많이 긴장하며 제 실력이 3라운드 되서야 나온 느낌입니다.

반면 포미가는 그의 솔리드한 카운터 복싱이 역시나 빛을 발했고 피게이레도를 4번이나 테이크다운시키며 자신이 이제 주짓수만 있는 1차원적인 선수가 아닌 컴플릿 파이터로써 챔피언쉽 레벨에 올랐음을 증명했습니다.

특히나 레벨체인지 타이밍이 오늘 예술이었네요.

그라운드 공방전에서도 피게이레도의 움직임도 굉장히 좋았지만 역시나 포미가가 한수위였죠.

다만 2라운드 생긴 빅컷의 영향인지 3라운드 포미가의 경기력이 한레벨 떨어진 점은 아쉬웠네요.

상대가 공략하기 힘든 솔리드한 카운터 복싱과 컨텐더 레벨을 쉽게 테이크다운시켜 버리는 테이크다운 능력 그리고 동체급 최상위 레벨의 위험한 주짓수를 가진 포미가는 이제 타이틀전을 할 때로 보이는데 상황이 아쉽네요.

존 막데시 VS 헤수스 피네도

- 피네도 선수 그 좋은 사이즈를 가지고 도망가는데만 써먹는군요. UFC 데뷔라는 큰 기회를 얻었고 그것도 메인카드로 데뷔하는데 이렇게 싸우면 안되죠.

막데시가 카운터잡이라 피네도같이 큰 선수가 반대스탠스잡고 도망만 다니면 이런 그림 밖에 나올 수 없죠.

헤수스 피네도 선수 좋은 킥도 있고 분명 펀치교환을 할 능력도 되어 보이는데 너무 도망만 다녀 지루함을 넘어 짜증까지 나는 시합이었네요.

- 블레이즈의 레슬링에 밀려버린 윌리스

커티스 블레이즈 VS 저스틴 윌리스

- 저스틴 윌리스가 여기서 무너지는군요. 

커티스 블레이즈에게 테이크다운 당해도 계속 일어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손목컨트롤도 곧잘 풀어내며 오히려 지치는 쪽은 블레이즈가 아닌가 싶어 우려스러운 시합 전개였습니다.  

블레이즈 세컨도 이런 점이 우려스러웠는지 브레이크 타임에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며 "Big one shot Hand fighting"을 주지시켰죠. 

다행히 이라운드 블레이즈가 넉다운 타격을 성공시키며 또다시 쉽게 어프로칭할 수 있었고 3라운드는 지친 윌리스가 앞으로 전진하지 못하며 블레이즈의 태클을 기다려야만 하는 처지가 되어 버렸죠. 

윌리스는 카운터 능력 이상이 없다는 것이 이번 경기를 통해 드러났네요. 

시합 초반 30초 동안 블레이즈가 보여준 하이-로우와 써클링을 해주는 움직임 그리고 오프닝을 아웃사이드, 인사이드 레그킥, 잽, 뒷손 등으로 바꿔가며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들며 위험할 수 있는 초반에 쉽게 어프로칭에 성공한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부지런하고 길고 카디오 좋고 레슬링도 최고 레벨인 블레이즈는 정적인 윌리스에게는 너무도 안좋은 상성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쇼타임!

앤소니 페티스 VS 스티븐 톰슨

- 와우!! 슈퍼맨 펀치 한방으로 역전시켜버렸군요.

톰슨이 뒤로 빠지며 발이 뜬 상태에서 그대로 맞아버려서 머리가 많이 흔들리며 그대로 넉아웃되어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페티스의 이 슈퍼맨 펀치 공격을 예상하지 못했고 이렇게 빠르고 탄력적이며 정확히 꽂힐 줄 몰랐겠죠.

경기는 톰슨의 스텝을 잡기 위해 페티스는 가드를 올리고 압박을 하는 전략을 택했고 이렇게 전진해 페티스 특유의 강한 바디킥들을 꽂으며 경기 초반 잘 풀어갔죠.

하지만 계속 뚜벅뚜벅 걸어들어오는 페티스를 맞이해 톰슨이 거리를 바꾸고 각을 바꾸고 리듬을 바꾸고 스탠스를 바꾸는 특유의 무브먼트를 통해 페티스가 거리잡고 셋업을 하기 전에 오프닝을 내며 페티스의 공격 작업을 계속 무력화시키며 차곡차곡 데미지를 쌓아갔습니다.

1라운드 톰슨이 양발을 모두 스텝을 밟는게 아니라 뭔가를 셋업하기 위해 앞발은 바닥에 붙이고 뒷발만 살짝 살짝 움직이며 각을 바꾸는 움직임을 할 때 마다 바디킥이든 라이트든 날카롭게 반응하며 톰슨의 셋업을 망가트린 페티스였지만,

2라운드에는 이 상황에서 페티스의 반응이 안나오며 점점 더 톰슨이 앞발을 붙이고 플레이하는 시간이 늘었고 이렇단 얘기는 톰슨이 좀 더 편안한 상황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죠.

이렇게 넉아웃되기 직전까지 이제 어느 정도 톰슨 쪽으로 기운 느낌이었고 톰슨도 그걸 느꼈기에 거리를 좀 더 좁혔는데 여기서 스프링처럼 튀어나오는 페티스의 슈퍼맨 펀치에 대응을 못하며 역전패를 하고 말았네요.

페티스도 이게 럭키가 아니고 전략이라고 보이는게 톰슨의 이 사이드킥을 차고 안면이 비는 부분을 카운터링하려고 경기 내내 노력하죠.

쇼타임은 쇼타임이네요.^^

다만 톰슨을 이겨 실적면에서는 웰터급 타이틀 그룹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이지만 웰터급 타이틀 경쟁력이 있느냐에는 의문이 드는 시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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