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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44 마스비달 VS 디아즈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사라진 존 존스의 대항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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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44 마스비달 VS 디아즈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사라진 존 존스의 대항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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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킴 다워두 VS 훌리오 아르세

- 인지도가 낮은 선수들의 개개인의 특성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시청하는데 두 선수가 서로의 약점을 공략하지 못하고 모든 영역에서 비등비등하게 싸우니까 치열하긴 한데 지루하게 느껴지는군요.

하킴 다워두 수준의 위험한 스트라이커를 상대로 아르세가 타격에서 맞대응을 할 능력을 가져다는 점과 웰라운드한 아르세의 테이크다운을 막아내고 바디락이 잠기며 백을 내준 상태에서 스윕을 할 정도로 다워두가 타격뿐 아니라 그라운드도 준비되어 있다는 점 정도를 알 수 있었던 시합입니다.

라이먼 굿 VS 챈스 랜카운터

- 나우디에프를 상대로 엄청난 그래플링을 보여준 랜카운터가 왜 타격만 놓고 보면 체급내 가장 위험한 선수 중 하나인 라이먼 굿과 타격전을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바로 테이크다운으로 들어가다 테이크다운도 성공못시키고 체력만 소모할까봐 전략적으로 라이먼 굿의 체력이 떨어지고 테이크다운도 셋업할 겸 펀칭게임을 하는줄 알았는데 3라운드 넉아웃될때까지 타격전을 하는게 너무도 의외였습니다.

챈스 랜카운터가 급오퍼를 받고 출전해 미쉘 프레제레스를 이긴 나우디에프를 잡으며 기대가 컸는데 그 기대가 와르르 무너진 시합이었습니다. 

케이틀린 추카기안 VS 제니퍼 마이아

- 결국 케이틀린 추카기안에게 타이틀샷이 가는군요.

케이틀린 추카기안이 제시카 아이에게 본인은 이겼다고 생각하지만 아웃파이팅 스타일로 인해 저지에게 어필이 안되며스플릿으로 지면서 타이틀샷을 얻지 못한 이후 좀 더 어그레시브한 방향으로 게임을 수정했는데 오늘 그 수정된 추카기안의 게임의 완성품을 본 느낌이네요.

추카기안이 뛰어난 스텝 뿐만 아니라 덕킹, 위빙, 스웨이, 슬립까지 디펜스 기술들이 매우 뛰어나네요.

이 뛰어난 디펜스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보다 좀 더 상대의 센터라인에서 싸우니까 좀 더 어그레시브해 보이고 경기도 재밌어지고 유효타도 늘어난 느낌입니다.

제니퍼 마이아는 추카기안의 뛰어난 디펜스 기술과 리치가 긴 선수가 중심을 뒤에 놓고 안정적으로 타격을 하는 전략에 결국 거리를 잡지 못하며 타격에서 상대의 구멍을 찾지 못했고 테이크다운도 너무 늦게 성공시키며 무력하게 패배를 당했네요.  

자이르지뉴 로젠스투루익 VS 안드레이 알롭스키

- 와우! 이 선수 타격이 장난아니네요. 지난 경기에서도 보여준 크로스 잽 카운터가 또 똑같이 들어갔고,

이 선수 머니 펀치는 역시나 리치가 긴 선수들이 잘 쓰는 프란시스 은가누를 연상시키는 락백 레프트 훅 카운터군요.

알롭스키의 주특기 러쉬를 너무 쉽게 카운터로 연결시킨 로젠스트루익의 정확성과 테크닉이 너무도 돋보인 시합이었습니다. 

일단 리치 어드밴티지를 바탕으로 이런 기술들을 너무 잘 썼는데 자신보다 리치가 긴 선수를 상대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따라 컨텐더 포텐셜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네요.

아무튼 오랜만에 알롭스키를 앞으로 고꾸러트린 테크니컬한 복싱을 가진 선수가 나왔군요. 

오늘 보여준 로젠스투루익의 경기력은 기대주를 완전히 벗어난 탑텐 경쟁력을 보여준 시합이라고 생각됩니다.

에드먼 샤바지안 VS 브래드 타바레스

- 브래드 타바레스를 이렇게 일방적으로 이긴 선수가 몇이나 되나요?

어마어마한 경기력을 보여준 에드먼 샤바지안이네요. 이 선수 처음 UFC에 등장했을 때 테이크다운만 시도하고 그것도 잘 못하는 느낌이라 그냥 쉬운 상대로 실적을 쌓아온 무패 신인인줄 알았는데 경기를 하면 할 수록 괴물이 되어가는군요.

브래드 타바레스를 상대로 2분간 앞손을 칠 때는 더블을 내면서 셋업을 만들고 깔끔한 원,투로 다운을 얻어내며 터닝포인트를 만든 스킬도 대단했고, 이후 회복한 타바레스를 전투불능 상태로 만든 앞손, 앞발 컴비네이션도 너무 대단해 보였습니다.

그동안 조롱의 대상이었던 에드먼드 타버디안이 제2의 론다 로우지를 키워내며 자신의 명예를 회복할 날이 정말로 올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기 시작했네요.

쉐인 버고스 VS 마콴 아미르카니

- 아미르카니의 1라운드 환상적인 바이셉 컨트롤을 이용한 테이크다운이나 이후 암인 길로틴 그리고 2라운드 더블렉에서 타이트한 바디락 그립으로의 전환 등 하이 레벨의 스킬을 보여주며 이 선수가 얼마나 좋은 그래플러인지는 잘 보여줬습니다.

다만 쉐인 버고스는 이에 대항할 기술과 상대보다 좋은 완력을 갖추고 있었죠. 즉, 왠만한 상위레벨의 그래플러를 상대할 능력을 갖춘 컨텐더 진입을 노려볼만한 스트라이커임을 입증한 버고스입니다.

아미르카니는 그래플링 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상당히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며 체력 저하가 오기 전까지는 쉐인 버고스의 킬박스 안에서도 그 누구보다 잘 싸워줬지만 1라운드 테이크다운을 시키려 너무 많은 체력을 소모했고 버고스의 차곡차곡 쌓은 바디샷이 효과를 보며 2라운드 중반부터 급격한 체력저하를 보이며 이후 서바이벌 모드에 돌입한 아미르카니였네요.

쉐인 버고스는 맷집, 카디오 그리고 역시나 뛰어난 타격 기술에 강력한 스프롤을 바탕으로 한 테이크다운 디펜스와 그라운드 방어 능력까지 보여주며  쉐인 버고스가 이미 미들커터는 졸업했음을 재확인한 시합이네요. 

*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를 보고 온 기념으로 킬박스란 용어를 처음 사용해 봤습니다. ^^

코리 앤더슨 VS 조니 워커

- 와우! 코리 앤더슨이 스탠딩에서 워커를 초반에 끝내버렸군요. 이거 뭐 조니 워커 입장에선 할 말이 없겠네요.

조니 워커가 그동안 너무 상승세가 좋아 너무 자신만만해 하며 상대를 얕잡아본 느낌입니다.

그런 걸 볼 수 있는 장면이 코리 앤더슨에게 클린 히트를 허용한 이후 반응이죠. 후속타를 대비해 빠지거나 커버링을 하는게 아니라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제스처를 먼저 하죠.

자신의 운동능력과 신체조건을 활용한 변칙적인 공격들로 큰 재미를 봤던 조니 워커가 자신만큼 긴 리치를 가진 선수를 만나니 바닥이 드러나는군요.

또한 코리 앤더슨이 지적한대로 턱이 그리 강한 느낌은 아니네요.

하지만 코리 앤더슨을 상대로 다리가 풀린 상황에서 그라운드에 돌입했는데 바로 백업할 정도로 그라운드에 대비된 모습에서 살짝 리바운딩의 희망은 봤습니다.

그러나 조니 워커가 코리 앤더슨의 레슬링도 다 무력화시킬 수 있는 괴물같은 모습을 보이며 존 존스의 진짜 대항마로 떠오르길 내심 기대했는데 오늘 거품이 꺼지는 모습을 보며 매우 실망스러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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