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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모스크바 마고메드샤리포프 VS 케이터 감상후기 - 퓨처 챔피언으로써는 부족함을 드러낸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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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모스크바 마고메드샤리포프 VS 케이터 감상후기 - 퓨처 챔피언으로써는 부족함을 드러낸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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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밀 감자토프 vs 클리드손 아브류

- 스플릿 날만한 근소한 차이의 승부였다고 생각됩니다.
감자토프 선수가 승리를 거두며 무패의 기록을 계속 이어갔지만 글쎄요 이 선수가 어떤 부분에 장점이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시합이었습니다.
주짓떼로 아브류를 상대로 사실 펀치와 킥 게임 거리와 앞발 싸움에서 다 졌다고 생각되네요.
클리드손 아브류도 별로 잘한건 없지만 그래도 자신보다 신장과 리치가 좋은 거대한 사이즈를 가진 선수를 상대로
상대 타격 미스시키고 카운터로 공략하는 복싱 기술이 돋보였습니다.

두선수 모두 인상적이지 못했네요.

앤소니 로코 마틴 vs 라마잔 에미브
- 라마잔 에미브 선수의 한계를 본 시합이네요.
확실히 에미브 선수 복싱은 좋은데 파워가 부족해 보이고 테이크다운 쪽에서도 스트랭쓰가 부족하다 보니 점점 높은 
레벨의 선수를 상대로 테이크다운에 어려움을 겪어가는거 같습니다.

또한 이번 시합의 가장 관심사였던 앤소니 로코 마틴을 그라운드에서 컨트롤할 수 있는가? 부분에서도 좋지 못한 점수를
받은 부분이 에미브 선수의 컨텐더 경쟁력을 낮게 보는 이유가 된 시합이네요. 

에미브 선수는 게임을 하는 느낌이고 로코 마틴은 파이트를 하는 느낌이었죠.
에미브의 클린한 복싱이 턱이 강한 상대에게 데미지를 주지 못하고 그의 테이크다운이나 그래플링이 상대에게
막히면서 시합의 분위기가 게임이 아닌 싸움이 되어가며 기세가 더 중요해지게 되었고,
이 싸움에서 앤소니 로코 마틴이 이긴 느낌입니다.

뭐 제가 mma를 보면서 가장 종아리가 많이 부풀어오른 시합일 만큼 로코 마틴의 칼프킥이 데미지를 주고
저지에게도 어필되었을 것이고 에미브의 무브먼트를 제한시키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누가 이긴 시합인지 너무 근소한 차이라 잘 모르겠지만 로코 마틴의 승리에 결코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시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퓨처 컨텐더 후보였던 라마잔 에미브를 컷 시킨 강력한 메인스트림 게이트 키퍼 앤소니 로코 마틴의 멋진 경기였습니다.

에드 허먼 vs 하디스 이브라히모프

- 이브라히모프 선수가 준비기간이 짧았던 정다운과의 시합보다는 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오로지 공격만 하는 스타일은 변함이 없네요.

이 선수는 체력 분배, 셋업, 자신이 강한 영역에서의 싸움 유도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거 같습니다.
그냥 본능적으로 타격 거리 나오면 크게 휘두르고 클린치상황이 생기면 거기서 이기려하고 테이크다운 기회가 오면 테이크다운을 시키려는 선수로 보입니다.

뭐 그렇게 싸우다보니 초반 폭풍을 견뎌내면 이브라히모프는 지치고 그때부터 상대가 구멍을 찾게 되죠.
이브라히모프 선수 재밌긴 한데 UFC에서 오래 보진 못할거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생계를 위해 시합을 뛰는 에드 허먼이 이브라히모프라는 좋은 선수를 만나 5만달러를 더 챙길지도 모르겠네요.

대니 로버츠 VS 제림 이마다에프


- 대니 로버츠는 가끔 이런 카운터 잭팟을 잘 터트리죠.
오늘도 터졌네요.

제림 이마다에프도 비록 졌지만 그의 마이너무대 전적이 결코 만들어진 전적이 아닌 UFC 경쟁력이 있는 선수임을 증명했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오늘 마지막 카운터가 아니라고 하더래도 무방비 상태에서 깻잎 한장 차이로 대니 로버츠의 카운터가 빗나간게 몇번 있었던걸 감안하면 

이 부분의 디펜스에 있어서는 이마다에프 선수가 보완해야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대니 로버츠는 타격이나 레슬링으로 제림 이마다에프를 공략하는데 애를 먹었고 그만큼 이마다에프가 타격 뿐 아니라 레슬링 부분도 갖춰졌음을 보여준 시합이네요.

대니 로버츠는 승리 트랙으로 돌아왔다는 의미가 있고 제림 이마다에프는 비록 2연패하고 있지만 분명 UFC 무대에 설 만한 실력이 있음을 보여준 시합이라고 생각됩니다.

알렉산더 볼코프 VS 그렉 하디

- 이변은 없었네요. 알렉산더 볼코프의 완봉승이군요.

볼코프의 타점 높은 잽과 앞발 레그킥에 정면에 서기 힘들어진 그렉 하디는 볼코프의 오른쪽으로 돌면서 볼코프의 잽과 앞발 킥에서 멀어지려 했고 일정 부분 성공도 거뒀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자신의 파워를 활용할 수 없게 되고 볼코프의 턱은 더욱 멀어졌죠.
게다가 볼코프가 뒷발 프론트킥 카드를 꺼내들며 볼코프의 오른쪽으로 써클링하는 것 마저 어려워졌고 다시 왼쪽으로 써클링을 해봤지만 이번엔 여지없이 볼코프의 킥이 나왔죠.

이렇게 무력하게 볼코프의 타격에서 멀어지려는 노력만하며 라운드  2개를 잃은 하디는 3라운드 깜짝 기습 러쉬를 하지만 실패하고 이후 정면에서 중거리 싸움을 해보지만

역시나 볼코프의 턱을 맞추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었고 볼코프의 완봉승으로 게임이 마무리되었네요.

승패와 관계없이 앞으로를 기대할 수 있는 그렉 하디의 운동능력과 넉아웃 파워같은 섬씽 스페셜이 나와주길 기대했는데 그렉 하디가 그런 포텐셜이 없는건지 ...

그렉 하디가 결코 거품이 아닌 UFC에서 싸울 수 있는 선수임은 증명했지만 컨텐더 포텐셜은 증명하지 못한 시합이군요.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 VS 켈빈 케이터

자빗이 또  3라운드 경기력이 뚝 떨어지는 똑같은 문제를 드러내는군요.

반면 켈빈 케이터는 비록 패했지만 그의 솔리드한 복싱을 잘 보여줬고 무엇보다 테이크다운 디펜스와 그라운드 반응이 분명 컨텐더 경쟁력이 있음을 잘 보여준 시합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시합 5라운드였다면 자빗이 매우 위험했을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1라운드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는 그 누구보다 화려한 타격 베리에이션과 테크닉 그리고 스피드를 선보이며 케이터가 뭔가 할 타이밍, 공간, 각, 예측가능한 움직임을 주지 않고 화려함 속에 정교한 바디 작업까지 하며 판타스틱한 1라운드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2라운드 이미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케이터의 정면에서 서는 시간이 늘고 거리도 가까워지고 태클은 실패하고 유도식 테이크다운은 성공했지만 컨트롤에 실패했죠.

이러자 케이터의 원,투가 좀 더 위험하게 나오기 시작하면서 자빗의 리스크는 상당히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역시나 판타스틱한 무브먼트로 잘 피했죠.

3라운드 역시 좋은 풋워크, 헤드무브먼트, 커버링을 바탕으로 켈빈 케이터의 묵직한 원,투의 희생양이 되진 않으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지만 경기 주도권은 확실히 켈빈 케이터에게 넘어갔습니다.

켈빈 케이터가 후반에 실수로 그라운드로 전환된 상황이 아니라면 자빗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할 상황이었죠. 

자빗이 승리하고 케이터가 패했지만 자빗의 기대치가 하락하고 케이터의 기대치가 높아진 그런 시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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