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아빠의 Life log

UFC 롤리 블레이즈 VS 도스 산토스 메인카드 감상후기 - 다시 시작된 커티스 블레이즈의 타이틀런 본문

MMA/MMA

UFC 롤리 블레이즈 VS 도스 산토스 메인카드 감상후기 - 다시 시작된 커티스 블레이즈의 타이틀런

평산아빠
반응형

자말 힐 VS 다르코 스토시치

- 리치 차이가 엄청난데 다르코 스토시치는 너무 스텝없이 안면 가드만 하고 정면에서 전진하니까 그냥 샌드백 신세가 되는군요.

그렇다고 이렇게 단순히 들어오는 다르코 선수를 제대로 공략하지도 못한 자말 힐의 타격도 실망스럽고 특히나 다르코 스토시치의 테이크다운에 너무도 무력했던 부분에서 기대감이 확 사라지네요.

기대할만한 특별할게 없었던 양선수의 시합이었네요.

안젤라 힐 VS 한나 사이퍼

- 한나 사이퍼가 꽤 괜찮은 선수들을 상대로 2연승을 했길래 살짝 기대했는데 역시나 안젤라 힐 수준에서 한계가 드러나는군요.  한나의 코치가 얘기한 것처럼 한나 사이퍼는 너무 기다리면서 리턴샷만 치니까 빠르고 테크니컬하고 더 긴 안젤라 힐이 자신의 거리와 타이밍에서 자신만의 셋업을 만들어가며 타격에서 잘 풀어갔죠.

하지만 한나 사이퍼도 저항이 굉장히 거칠었고 스탠딩에서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7분여간 하이페이스로 타격만 해서일까요? 갑작스런 안젤라 힐의 무에타이 클린치에서의 풋스윕 테이크다운에 무력하게 당하며 분위기가 확 바뀌어버렸네요.

사이드를 잡은 힐이 바로 쓰리쿼터 포지션을 잡고 곧 마운트로 올라타는 장면에서 한나 사이퍼가 그라운드가 아직 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고 역시나 안젤라 힐의 파운딩을 버티지 못하고 패하고 마네요.

여성 조쉬 코스첵 혹은 도날드 세로니가 되어가고 있는 안젤라 힐이 또한번 급오퍼 승리를 챙기네요. 

알렉스 페레즈 VS 조단 에스피노자

- 조단 에스피노자 초반 빠른 스피드를 동반한 경쾌한 스텝과 긴 리치를 바탕으로 복싱 스탠스로 나오는 알렉스 페레즈로부터 자신의 거리를 잘 지키고 싸웠는데 에스피노자가 펜스쪽에서 써클링할 때 페레즈가 갑자기 스위칭을 하며 컷오프해서 스텝을 잡고 앞손 더블로 펜스에 묶어놓고 바로 테이크다운으로 연결하는 동작이 매우 좋았네요.

뭐 이후 상대 겨드랑이를 머리로 완벽히 파고들어 컨트롤하며 펜스쪽으로 구겨넣어 더이상 도망갈 곳이 없게 만들고 한 암트라이앵글 초크도 매우 스마트한 기술이었네요. 

점점 두꺼워지고 있는 플라이급이네요.

마이클 키에사 VS 하파엘 도스 안요스

- 와우! 마이클 키에사는 정말 웰터급이 베스트로 보이네요. RDA가 작아진 느낌도 있는데 아무튼 둘 사이의 사이즈 차이도 꽤났고 힘차이도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그래플링 부분에서 마이클 키에사가 확실히 우위를 점했고 RDA를 2라운드만에 지치게 만들며 3라운드를 확실히 가져갔죠. 

RDA가 마이클 키에사의 힙 아래 그립을 잡으며 테이크다운을 시도할 때(RDA의 장기 중 하나죠.) 이게 왠 떡이냐 하며 RDA와의 스크램블 싸움에서 앞선 모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클린치 부분에서 언더훅이 계속 파이는 단점을 보여준 키에사라 콜비 코빙턴이나 카마루 우스만 같은 특급 레슬러를 상대로는 아직 조금은 부족한 느낌입니다.

하파엘 도스 안요스는 밀고 들어오는 상대에게 카운터링을 하지 못하고 중심이 높게 유지된 채로 펜스에 붙여지는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이제 슬슬 한계가 느껴지네요.

마이클 키에사가 이 정도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탑5와의 시합을 받을 자격이 된다고 보입니다.

커티스 블레이즈 VS 주니어 도스 산토스

- 커티스 블레이즈에 대해 선수들이 간과하고 있는게 그가 레슬링만 있는 선수가 아니라는 점이죠. 알리스타 오브레임도 결국 스탠딩 타격에서 큰걸 허용하며 그라운드로 끌려가 넉아웃을 당한건데 주니어 도스 산토스도 이 점을 간과한거 같습니다.

주니어 도스 산토스는 기존의 스텝을 죽이고 커티스 블레이즈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하는데 집중한 느낌입니다. 테이크다운 몇번 막으면 타격에서는 자신있기에 짠 게임 플랜으로 보이고 커티스 블레이즈가 잽 페인트 주고 무리하게 레벨체인지하며 상대 정면에서 더블렉 테이크다운을 하는 경향이 있기에 어퍼컷을 준비해온 느낌입니다.

반면 커티스 블레이즈는 주니어 도스 산토스의 오버핸드 훅을 의식해 그 각을 안주려 계속 스위칭하며 움직인 느낌입니다.

또한 기존의 조금은 억지로 시도하는 테이크다운을 줄이고 계속 자신의 거리를 유지하는데 신경을 쓰고 테이크다운 타이밍을 고르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확실히 주니어 도스 산토스라는 이름을 의식한 신중한 게임 플랜으로 보입니다. 

커티스 블레이즈에게 놀랬던 점은 그의 스위칭 활용 능력이 더욱 발전했다는 점입니다. 스위칭이 훨씬 자연스러워졌고 적재적소에 쓰이는 느낌이고 특히나 같은 팀의 딜라쇼가 보여주는 선제 공격 이후 자연스럽게 스위칭이 되는 스탠스에서 바로 공격을 이어가는 타격을 선보였다는 점입니다.

또한 복싱 능력 자체도 발전한 느낌이지만 앞손으로 거리재고 카운터를 날릴 수 있는 여유와 테크닉마저 생겼네요.

결과론이지만 분명 주니어 도스 산토스는 커티스 블레이즈의 테이크다운을 막을 능력이 있었기에 주니어 도스 산토스가 자신의 능력을 믿고 평소하던대로 인앤아웃 스텝을 밟고 무리하게 어퍼컷을 치기 보다는 차분히 바디셋업하고 체크 훅을 치고 결국 오버핸드 라이트를 치는 게임 플랜으로 갔어야 하는데 커티스 블레이즈의 레슬링을 너무 의식하다가 잘못된 게임플랜을 짠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반면 커티스 블레이즈는 상대를 존중하며 철저히 상대를 파악해 게임 플랜을 짜왔고 더불어 자신의 능력치를 올려서 나오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보이네요.

마지막으로 한가지 아쉬운 점은 주니어 도스 산토스가 분명 빅샷을 허용했지만 내구력이 예전같지 않다고 느꼈네요.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