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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49 토니 퍼거슨 VS 저스틴 게이치 예상 분석 Part2 - 시그니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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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49 토니 퍼거슨 VS 저스틴 게이치 예상 분석 Part2 - 시그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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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저스틴 게이치의 시그니처 무브는 통할까?

   가. 레그킥

- 게이치의 시그니처는 누가 뭐래도 럼버잭 레그킥이죠. 그는 지금껏 UFC에서 6경기 동안 143번의 레그킥을 성공시키면서도 성공율이 87.7%로 엄청난 스탯을 기록하고 있죠. 게다가 파워도 어마어마합니다.

정확도, 파워, 볼륨을 모두 갖춘 엄청난 레크킥커가 게이치입니다.

또한 자신의 타격 비중의 35%를 레그킥이 차지하는 라이트급 레그킥의 비중이 가장 높은 선수입니다.

문제는 퍼거슨이 가지고 있는 스탯입니다. 일견 퍼거슨이 레그킥을 잘 허용하는 선수로 보입니다. 실제로 그의 레그킥 허용율은 78.3%(코너 맥그리거 63.8%)로 인상적이지 않죠.

하지만 그는 라운드당 평균 3번 정도의 레그킥을 허용하고 있고 한라운드 가장 많은 레그킥을 허용한게 7번에 불과합니다.

또한 게이치는 제임스 빅전 부터 스타일을 완전히 바꿨죠. 그전 게이치의 3경기 레그킥은 123번의 적중수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이후 3경기 레그킥의 수는 20번에 불과합니다. 물론 최근 3경기 모두 1라운드 피니쉬를 시키며 경기 시간이 짧은 탓도 있지만 라운드당 평균 15번은 적중시키던 레그킥이 7번 정도로 확 줄었습니다.

또한 레그킥의 파워면에서도 최근엔 스텝을 살려주다보니 조금 감소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세로니가 13번의 레그킥을 허용했지만 크게 반응을 보이진 않았죠.

이처럼 스탯면에서 과연 퍼거슨에게 라운드당 10번 이상의 레그킥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도 의문이고 성공시켰을 때 퍼거슨의 스텝을 잡을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설상가상 게이치의 레그킥은 결국 오소독스 스탠스에서의 상대를 밀면서 차는 뒷발 레그킥인데(앞발 스위칭 레그킥도 파워가 실리고 잘 차지만 빈도수가 상당히 낮습니다.) 스텝을 살려주는 스타일로의 변화, 퍼거슨의 스탠스 스위칭 능력(특히 상대가 밀고 들어올 때 스위칭을 하며 뒤로 빠지기 때문에 밀면서 시도하는 체중이 실린 강한 레그킥 타이밍을 잡기 어렵죠.), 퍼거슨의 거리와 전진 능력, 퍼거슨의 상대 킥 캐치하고 시도하는 카운터 혹은 레슬링 시도 등을 고려할 때 평소의 상대들보다 레그킥 성공율이나 빈도수가 떨어질 가능성이 꽤 높아 보입니다. 

   나. 목컨트롤 & 훅/숏어퍼

- 게이치 1.0버전에서는 상대가 데미지를 받은 상황에서 마무리용으로 사용되던 상대 목컨트롤 & 타격이 2.0 버전에서는 상대에게 데미지를 주기 위한 무기로 사용되며 더욱 무서운 무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특히나 최근 도날드 세로니, 에드손 바르보자가 이 기술에 호되게 당했죠. 다니엘 코미어도 잘 사용하는 이 기술은 타격가를 상대로 레슬러가 잘 쓰는 기술입니다.

이 부분이 퍼거슨에게 통할까 하는 부분은 데이터가 많지 않아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최근 도날드 세로니전 비슷한 상황에서 퍼거슨의 헤드무브먼트가 너무 좋았다는 점. 그리고 기본적으로 이런 식의 목컨트롤을 당하는 선수가 아니라는 점(거리도 길고 계속 스위칭을 하고 머리도 계속 움직여 주며 또한 상대의 타격을 버티고 리턴하려는 스타일이 아니죠.). 수준높은 레슬링 베이스를 가지고 있다는 점 등 여러 요소들 때문에 게이치가 역시나 쉽게 쓸 수 있는 기술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다. 컷오프 & 팔로윙 펀치

- 게이치의 컷오프 & 팔로윙 펀치는 최근 1라운드 피니쉬를 만들어내는 일등 공신입니다. 

컷오프 능력이 매우 좋고 순간적인 앞손 훅이 너무 좋고 파워도 실려서 사이드 스텝으로 빠지면 매우 위험하게 되죠.

존 리네커 역시 이게 시그니처지만 그는 리치가 키에 비해 상당히 길기 때문에 이 공격이 위협적인 것인데 게이치는 그리 길지도 않은 리치로 이 공격을 매우 잘 살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신의 높이, 스피드를 믿고 사이드로 빠지려다 턱이 무방비 상태로 열린 제임스 빅과 에드손 바르보자가 큰 넉아웃을 당했습니다. 내구력과 파워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레슬링에서도 차이를 보이는 거리를 두고 싸우길 원하는 빅과 바르보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반면 이렇게 펜스에 몰렸을 때 게이치의 타격에 맞서 앞으로 전진했던 알바레즈나 포이리에는 이 상황에서 결국 빅샷을 허용치 않았죠.

토니 퍼거슨은 이렇게 펜스에 몰렸을 때의 짧은 공간에서의 인앤아웃과 사이드스텝이 매우 좋은 선수고 굉장히 부지런하게 움직이며 위기를 벗어나는 선수입니다. 게이치와의 레슬링 역시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선수이며 맷집 또한 좋죠.

즉, 컷오프를 당해도 빅이나 바르보자처럼 압박을 못이기고 가드내리고 사이드로 빠지려는 선택은 하지 않을 선수로 보입니다.

 이 상황에서 퍼거슨은 스텝으로 공간을 만들고 상대를 주춤하게 만든 뒤 긴 어퍼컷을 날리는 경향이 있고 이게 포켓안에서의 게이치의 쉘링 가드에 효과적인 공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게이치는 이 상황에서 매우 날카로운 카운터가 있어 퍼거슨이 거리나 타이밍을 잘못 계산하면 큰 공격을 허용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 상황에서의 퍼거슨의 어퍼컷과 게이치의 카운터 훅 중 더 예리한 무기가 무엇일지 궁금하네요.

   라. 라이트 페인트 & 레프트 훅

- 퍼거슨의 리치 어드밴티지를 상쇄시킬 좋은 무기로 보입니다. 게이치는 스텝으로 빠졌다가 오프닝 타이밍을 찾아 레그킥 혹은 자신의 파워가 실린 라이트훅을 내며 셋업을 걸어놓습니다.

그리고 셋업이 깔리면 이때 라이트로 페인트를 주고 레프트 훅을 내며 단숨에 거리를 좁히는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목컨트롤로 이어갈 수 있죠.)

그리고 순간적인 헤드 슬립은 좋지만 가드가 내려와 있는 퍼거슨을 상대로 거리를 깨고 들어가 안면에 파워샷을 넣을 수 있는 좋은 무기죠. 그러나 이 무기가 통하기 위해선 라이트에 신경쓰게 만들어야 하고 라이트에 신경쓰게 만들기 위해 레그킥의 셋업이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결국은 게이치의 레그킥이 중요한 시합인데 앞서 언급한 것처럼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마. 피치 & 캐치 카운터 

- 상대의 잽을 이마로 받거나 훅을 커버링으로 막고 바로 빠르고 묵직한 훅으로 돌려주는 피치 & 캐치 카운터에 매우 능한 게이치입니다. UFC로 오기전 레그킥과 이 카운터로 먹고 산 게이치죠.

자신의 플로우 안에서는 굉장히 유려한 디펜스 동작을 보여주는 퍼거슨이지만 이런 순간적인 기습에 뒤로 빠지지 못하면 턱이 들려있는 경향이 있기에 아마도 퍼거슨을 잡을 게이치의 최고의 무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이 한방으로 랜도 바나타나 앤소니 페티스같이 퍼거슨의 다리를 풀리게 만드는 정도론 부족합니다.

과연 퍼거슨을 플래쉬 넉아웃시킬 파워가 게이치에게 있냐의 문제죠.

퍼거슨의 맷집과 데미지를 입은 이후 그라운드로 가서 가드 회복하고 리커버리하는 능력과 스타일상 카디오의 문제로 그라운드로 가길 싫어하는 게이치의 성향은 그다지 좋지 못한 부분으로 게이치의 넉아웃 파워가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게이치의 넉아웃 파워는 최상위급으로 보이는 만큼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이겠죠.

* 내일 Part3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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