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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26 호드리게즈 VS 워터슨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논스톱 액션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그레고르 길레스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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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26 호드리게즈 VS 워터슨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논스톱 액션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그레고르 길레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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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호스(만장일치 판정승)  VS 크리스 다우카우스

- 필 호스는 지난 경기 기대치에 비해 꽤나 실망감을 안겨줬는데 오늘 제대로 만회하는군요.

역시나 너무 힘이나 넉아웃파워가 좋고 레슬링 / 그래플링이 좋죠.

거기에 왠만큼 펀칭과 킥이 받쳐주고 ... 상당한 재목입니다.

다만 지난 경기처럼 이번에도 몸이 굳는 큰 타격을 허용한 점이 옥의 티네요.

하지만 한편으로 그런 타격을 맞고도 금방 회복해서 다시 싸우는 필 호스의 맷집과 회복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지난 경기 보였던 체력 저하 부분도 이번엔 보이지 않아 계속 기대를 하게 만드네요.

- 페레이라의 백 점유 시도를 멋지게 막아내며 반격의 서막을 만든 길레스피

그레고르 길레스피(TKO승) VS 디에고 페레이라

- 우와 ~~ 숨도 못쉬고 봤네요.

어떻게 주짓수 마스터를 상대로 이렇게 과감하게 스크램블을 할 수 있으며 그라운드에서 포지션 유지 생각안하고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으며

어떻게 이렇게 논스톱 테이크다운을 시도할 수 있으며 어떻게 이 페이스를 유지하고 싸울 수 있는지 ... 정말 길레스피 괴물이네요.

처음에 페레이라에게 타격을 허용하고 데미지가 생기면서 닥돌 테이크다운을 시도하고 그게 번번히 페레이라의 좋은 그래플링에 막히고 1라운드 끝나고 코너로 돌아갈 때 심각한 체력 저하 현상을 보일때만 해도 이거 게임 수정이 없으면 힘들겠다 싶었고,

2라운드 세컨의 지시(더 많은 복싱, 기본적인 원, 원투를 많이해라)를 무시하고 또 닥돌을 하길래 이 시합은 가망없다 싶었는데 불굴의 의지로 계속 들이대더니 결국 페레이라의 체력의 임계점을 깨트리고 승리를 거두네요.

2라운드 중반 스크램블 싸움에서 서서히 이겨나가며 서서히 페레이라를 침몰시키는 지점부터는 정말 숨도 못쉬고 봤네요.

길레스피를 상대로 진짜 케빈 리처럼 그라운드로 끌려 내려가지 않을 정도의 레슬링 싸움이 되고 리치 차이가 현격히 차이나면서 길레스피가 제대로 어프로칭하기 어렵게 만드는 상대가 아니면 누구라도 위험하게 만들 수 있는 저력을 보여주었네요.

희박한 확률이지만 길레스피가 얼마나 성장한건지 케빈 리와 다시 붙여봤으면 합니다. 

마르코스 리마(만장일치 판정승) VS 모리스 그린

- 모리스 그린 몸도 엄청좋아지고 초반 상당히 공격적이길래 이를 갈고 나왔구나 싶어서 뭔가를 기대했는데 클린치에 돌입하자 전혀 꿈쩍도 못할 정도로 힘의 차이를 보이고 그라운드로 끌려가더니 여기서도 전혀 빠져 나오지 못하면서 심각한 힘차이와 그라운드 게임의 차이를 보였죠.

그리고 2,3라운드 역시 마르코스 리마가 쉽게 어프로칭하고 테이크다운시키고 눌러놓고 이겼네요.

너무 심각한 힘 차이가 났던 시합으로 모리스 그린은 너무 일방적으로 당하며 UFC 입지 자체가 흔들리는 시합이 되었네요.

마르코스 리마는 헤비급에서 이 정도의 힘차이를 보여주는데 어떻게 라이트헤비급에서 뛰었나 모르겠군요.^^

닐 매그니(만장일치 판정승) VS 제프 닐

- 제프 닐이 상당히 과감한 전략으로 나왔고 꽤나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카디오 왕 닐 매그니를 상대로 그 전략을 끝까지 유지할 카디오가 부족했네요.

제프 닐은 매그니의 거리 밖에서 뛰어들고 과감하게 클린치 게임을 하면서 떨어질때 멀리 떨어지지않고 순간적으로 나오는 자신이 유리한 거리에서 공격을 퍼붓는 전략을 가져왔죠. 

즉, 매그니의 리치를 무력화시키고 매그니의 장점인 클린치 게임에서 이겨내는 전략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클린치에서 붙었다 떨어질 때의 그 짧은 순간을 캐치하기 쉽지 않고 매그니도 그 전략을 간파하며 그에 대응해 갔죠.

제프 닐의 또하나의 놀라운 점은 매그니에게 스탠딩에서 백을 잡혔을 때의 대응법이었습니다.

굳이 다시 맞잡으려 노력하거나 탈출하려 노력하다 더 안좋은 포지션으로 끌려들어가기 보다는 3점포지션을 만들고 더 최악의 상황으로 끌려가는 것을 막으며 차분히 대응해 갔죠.

클린치에서는 제프 닐의 머리싸움이 빛을 발하며 매그니가 클린치에서 많은 것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고 테이크다운을 당해도 제프 닐이 빠르게 백업을 하며 전체적으로 매그니의 강점을 잘 무력화시켰습니다.

다만 매그니의 길고 지치지않고 계속 움직이는 부지런함을 초반 무너뜨리지 못하며 후반 자신이 느려지며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닐 매그니라는 견고한 성을 공략하다 겨울이 오며 후퇴한 느낌의 시합이었네요.

역시 매그니는 그라운드로 끌고 가거나 얇은 다리를 박살내야지 복싱으로는 쉽지 않네요.

알렉스 모로노(TKO승) VS 도날드 세로니

- 알렉스 모로노 연패는 허용치 않는군요.

이 시합은 시작하자마자 뭔가 기세의 차이가 느껴졌다고 할까? 그냥 세로니에게 어려운 시합이 되겠구나 하는 막연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만큼 도날드 세로니의 아우라가 없어진거죠.

일단 힘 차이도 상당히 나 보였고 세로니의 반응 속도도 상당히 안좋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맷집도 안좋아 보였구요.

테이크다운 타이밍 자체는 상당히 좋았는데 모로노가 바위처럼 꿈쩍도 않는걸 보고 이건 아니다 싶었네요.

도날드 세로니가 제대로 정타를 허용한 장면도 세로니의 정타를 맞는 패턴이기도 하죠.

러쉬하며 가볍게 원,투를 내면서 상대가 뒤로 빠지면 킥을 차는 패턴인데 이게 안면이 비는 패턴이죠.

글쎄요 이것에 모로노가 준비하고 노리고 있었던건지 모르지만 세로니의 이 패턴이 파악되기 시작했죠.

힘으로도 안되고 반응 속도 느려지고 패턴 파악되고 타격을 허용하면 리커버리가 안되는 현재의 도날드 세로니는 육체적인 한계로 보입니다.

진짜 세로니가 은퇴할 때로 보이네요.

 

마리나 호드리게즈 VS 미쉘 워터슨

- 1라운드 워터슨은 호드리게즈의 타격을 경계하며 원거리 킥 게임을 마리나 역시 워터슨의 테이크다운을 경계하며 원거리 킥게임을 들고 나왔고 특히 호드리게즈는 평소처럼 바디작업에 주력했죠.

그리고 중반 이후 워터슨이 좋은 스위칭 레그 킥을 성공시키자 불꽃이 튀며 드디어 호드리게즈가 압박해 들어오며 화력을 퍼부었고 그걸 또 잘 견딘 워터슨이고 그 사이 워터슨의 테이크다운을 또 잘 막아낸 호드리게즈였습니다.

막판 클린치에서 워터슨이 특기인 유도식 테이크다운을 시도할 때 호드리게즈가 니킥으로 막아내고 후속 니킥으로 강한 인상을 주며 전반적인 타격의 우세와 곁들인 마지막 인상적인 플레이로 호드리게즈가 1라운드를 가져간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2라운드 호드리게즈는 자신의 거리를 유지하며 컷오프를 시켰을 때 몰아부치며 연타를 내고 이어서 무에타이 클린치를 잡으며 여기서 큰 우위를 보이며 니킥을 워터슨의 복부와 안면에 계속 넣는데 성공했죠.

그리고 역시나 그 와중에 시도하는 워터슨의 테이크다운을 다 막아냈고 1라운드 크게 들어간 스위칭 레그킥을 완벽하게 두번이나 킥체크를 해내는 모습을 보이며 서서히 워터슨의 무기들을 하나하나 다 무력화시키는 모습을 보여주며 라운드를 다시 한번 가져간 호드리게즈였습니다.

3라운드 호드리게즈의 무에타이 니킥에 처음으로 더블 언더훅을 파며 기회를 잡은 워터슨이지만 테이크다운에 실패했고 이후 호드리게즈는 이제 확실히 자신감을 가진 모습으로 노골적으로 압박하며 워터슨에게 연타를 퍼부었습니다.

하지만 2라운드 끝나고 워터슨의 세컨이 마리나는 앞발을 다쳤다 그곳을 공략하라 했는데 워터슨의 오블릭킥이 적중하자 바로 반응을 보인 호드리게즈고 이후 잠깐 동안 마리나는 압박을 하지 못했죠.

그리고 워터슨이 레그킥에 신경쓰게 만들며 좋은 타격을 들을 넣으며 분위기가 바뀌나 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재정비한 마리나 호드리게즈가 다시 압박을 강하게 걸며 워터슨이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이내 바뀌며 역시나 라운드를 따내며 마친 마리나였습니다.

4라운드 마리나 호드리게즈는 3라운드 기어를 올린 탓인지 다리 데미지 때문인지 느려졌죠.

그리고 옌드레이칙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면서도 결국 테이크다운시키고 백을 잡고 위기로 몰아넣은 저력을 가진 미쉘 워터슨이 드디어 테이크다운에 성공하고 라운드가 종료될 때까지 컨트롤하며 드디어 한개의 라운드를 가져왔고,

뭔가 기대를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5라운드 눈에 띄게 공격성이 둔화된 마리나 호드리게즈를 상대로 워터슨이 멋진 스위칭 레그킥에 이은 하이킥도 선보이고 마리나에게 눈에 띄는 데미지를 준 백킥도 적중시키고 몇개의 깔끔한 펀치를 안면에 넣는 등 타격 쪽에서 가장 좋은 대응력을 보여줬지만 결국 핵심인 테이크다운을 시키는데 실패했죠.

그리고 막판 마리나도 힘을 내며 압박해 워터슨에게 많은 유효타를 적중시키며 라운드를 따오는데 성공하며 승리를 굳혔네요.

미쉘 워터슨의 끈기와 집념 그리고 한계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시합이었고 마리나 호드리게즈가 아직 챔피언쉽 경쟁력을 갖기에는 약간 부족하다는 느낌을 준 시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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