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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64 포이리에 VS 맥그리거 3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드디어 풀린 라이언 홀의 퍼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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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64 포이리에 VS 맥그리거 3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드디어 풀린 라이언 홀의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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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잽 싸움에서 지자 이런 페인트에도 완벽히 속은 아크메도프

브래드 타바레스(스플릿 판정승) VS 오마리 아크메도프

- 브래드 타바레스의 첫 잽에 아크메도프가 대응이 안되는 것을 보고 이 잽이 문제가 되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이 잽으로 승리를 거뒀군요.

브래드 타바레스의 날카로운 잽에 아크메도프가 대응이 안되다보니 거리 싸움에서 타바레스가 이겼죠.

그리고 이 잽이 셋업이 되어 좋은 스위칭 헤드킥이나 카프킥 그리고 상대의 타격을 끌어내고 카운터를 칠 수 있는 타이밍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스피드 차이도 나다보니 아크메도프의 폭발적인 러쉬 공격들은 전혀 타바레스에게 닿지 못했습니다.

또한 아크메도프의 테이크다운 시도도 엄청난 테이크다운 디펜스를 바탕으로 타바레스가 다 막내면서 아크메도프가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 무기를 다 소진했죠.

그래도 아크메도프의 단단함과 타바레스의 잽에 대한 카운터 조정 그리고 카프킥에 대한 킥캐치 카운터 등 게임 어저스트먼트를 보여줬고,

분명 훨씬 체력을 많이 쓰는 플레이를 한 아크메도프인데 기존에 보여주던 3라운드 체력 저하를 보여주지 않는 등 아크메도프 선수 역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네요.

제니퍼 마이아(만장일치 판정승) VS 제시카 아이

- 누가 이겼나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일라운드 제시카 아이의 잽을 바탕으로 한 압박이 더 점수를 받았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군요.

아무튼 제시카 아이는 이렇게 복싱 게임이 되어버리면 게임 어저스트먼트없이 계속 같은 패턴을 하다보니 후반으로 갈 수록 힘들어지죠.

이번 시합 역시 마이아가 1라운드는 거리를 잡는데 고전했지만 라운드가 계속 될 수록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죠.

그냥 서로 15분간 투닥거리는 느낌의 지루한 시합이었네요.

마르쿠스 두 프레시스(넉아웃승) VS 트레빈 자일스

- 와우! 이 선수 정말 엄청난 피니셔네요.

UFC 데뷔전처럼 어슬렁거리고 뭔가 상대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그런 이상한 움직임들을 하다가 한방을 딱 꽂는군요.

데뷔전은 좀 엉성하게 플레이하다가 기회가 왔을 때 한방을 꽂은 느낌이라면 이번 시합은 이 선수가 분명 UFC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준 실력을 제대로 보여준 시합이네요.

감각적인 스위칭 활용 능력이나 어슬렁 거리는거 같다가 갑자기 터지는 좋은 러쉬들 그리고 테이크다운 능력과 굉장히 뛰어난 그라운드 플레이 그리고 여전한 넉아웃파워와 피니쉬 센스까지 ...

거기에 뭔가 상대를 잡아먹으려는 투지가 보이기 보다는 좀 엉성한 느낌을 주고 수세에 몰리는 느낌을 주면서 상대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며 방심하게 만드는 그런 특유의 플레이도 인상깊네요.

일리아 토푸리아(넉아웃승) VS 라이언 홀

- 드디어 라이언 홀의 퍼즐이 풀렸군요.

정말 한 동작만을 평생동안 연마하며 장인이 된 라이언 홀의 멋진 이마나리 롤 다이빙과 그것을 셋업으로 만들어낸 멋진 킥 그리고 이번엔 같은 동작에서 펀치까지 선보이며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 라이언 홀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리아 토푸리아는 냉정하게 백을 주고 하체를 노리는  라이언 홀의 공격들을 계속 좋은 스크램블로 막아내며 한발 빠르게 홀의 백을 잡아내면서 막아냈고 이러자 초반 화려했던 라이언 홀의 동작들은 점점 패턴화 되어가며 단순해지고 점점 쉽게 토푸리아에게 읽혀지기 시작했죠. 

그리고 마지막 피니쉬 순간은 20초 남은 상황이라 토푸리아가 20초는 그라운드에서 견딜 수 있다고 보고 승부수를 건게 성공한게 아닌가 싶네요.

라이언 홀이 토푸리아의 머리를 끌기 전에 먼저 펀치를 관자놀이 쪽에 정확히 맞아버리며 몸에 힘이 풀리고 머리를 끌어당기려는 팔이 오히려 토푸리아의 몸과 엮이며 한쪽 가드가 없어지면서 토푸리아의 후속 파운딩을 무방비 상태로 맞았죠. 

일리아 토푸리아의 비상이 시작되었네요.

미쉘 페레이라(만장일치 판정승) VS 니코 프라이스

- 페레이라가 지치며 끈질긴 니코 프라이스가 3라운드를 가져갔지만 앞선 두개의 라운드는 페레이라의 라운드였죠.

미쉘 페레이라는 엄청나게 크고 긴 신체조건을 가졌는데 오히려 자신보다 작은 선수보다 빠르고 탄력적으로 움직이니까 상대가 대응하기 힘든건데 

자신과 비슷한 신체 사이즈에 아무리 맞아도 앞으로 전진하는 프라이스를 상대로는 확실히 쇼맨쉽도 줄어들고 체력 저하가 오니까 굉장히 고전하는군요.

미쉘 페레이라가 컨텐더 경쟁력을 보여주려면 니코 프라이스까지는 기존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화려하고 압도적으로 이기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그러지 못하며 살짝 상승세가 꺽이는군요.

뭐 그래도 니코 프라이스 같은 스타일이 랭커 중에는 없고 페레이라가 레슬링과 그래플링을 갖춘 타격가임을 이번에도 확실히 증명했고

니코 프라이스 같은 하드 펀처를 상대로 펀치교환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 투지 그리고 보너스로 알리 이노키 포지션에서 시도하는 페레이라의 백 플립 공격이 단순한 쇼잉이 아닌 상대에게 데미지를 줄 수 있는 공격임을 증명한 꽤나 의미있는 시합이었네요. 

-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린 맥스 그리핀의  라이트 스트레이트

맥스 그리핀(만장일치 판정승) VS 카를로스 콘딧

- 확실히 콘딧이 예전만큼의 탄력이나 맞고 나서도 압박하며 혈전을 만들며 상대를 질리게 만드는 능력이 저하되면서 될 듯 될 듯 안되네요.

1라운드는 그리핀의 부지런한 움직임과 카프킥으로 콘딧이 리듬을 잡기 힘들게 만들었죠.

하지만 1라운드 좋은 기회에 그리핀이 체력을 좀 몰아쓰면서 살짝 느려지기 시작하자 드디어 콘딧의 예전 느낌이 살아나며 그리핀을 상대로 압박하고 좋은 타격들을 넣고 콘딧의 특기인 엘보우도 들어가면서 주도권을 잡아가기 시작 했지만 뭔가 2% 부족한 느낌이었고,

2라운드 밀리자 그리핀 역시 3라운드 초반 강하게 나오며 점수를 따냈고 이에 대응해 콘딧 역시 잘 대응하며 승부가 가려지지 않고 있었는데 그리핀의 라이트 스트레이트에 콘딧의 맷집에 균열이 가며 전진을 멈췄고 콘딧의 고질적인 문제인 테이크다운 디펜스 부분에 구멍이 나면서 패배를 하고 말았네요. 

콘딧의 팬으로 혹시나 콘딧의 부활을 기대해 봤는데 세월 앞에 장사없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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