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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34 캐노니어 VS 가스텔럼 프릴림 카드 감상 후기 - 화려한 피니쉬의 향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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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34 캐노니어 VS 가스텔럼 프릴림 카드 감상 후기 - 화려한 피니쉬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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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즈 브라히마(RNC승) VS 사샤 플라트니코프

- 워낙 빨리 그라운드로 갔고 거기서 일방적으로 플라트니코프가 당하면서 별로 쓸 말은 없네요.

다만 플라트니코프의 정신력은 정말 엄청나군요.

도저히 빠져 나올 수 없게 깊게 잡혔는데 정신을 잃는 그 순간까지 빠져나오려 시도하는 정신력은 범인의 그것을 몇단계는 뛰어넘는 엄청난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브라히마의 암트라이앵글 시도하다 마운트를 얻는 과정과 여기에서 기무라를 시도하며 교묘한 손목컨트롤로 이어가며 백을 잡는 과정 역시 매우 멋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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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시오 바하몬데스(넉아웃승) VS 루즈벨트 로버츠

- 이그나시오 바하몬데스가 존 막데시의 타격 디펜스쇼의 희생양이 되며 패해서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오늘 보니 정말 좋은 선수군요.

워낙 UFC는 데뷔전을 급오퍼받고 준비되지 않은 채 나오는 선수들이 많아 그들의 두번째 시합이 진짜 실력이 나올 확률이 많고 이그나시오 역시 그런 케이스로 보이네요.

초반 발붙이고 하는 타격 교환에서도 꽤나 좋은 리듬을 보여준 이그나시오가 이후 뛰어난 헤드무브먼트와 스위칭 동작 그리고 커버 앤 카운터 동작들을 통해 상대를 힘들게 만들었고,

다양한 킥들과 스피닝 동작들 그리고 오늘 시합의 일등 공신인 바디샷까지 오늘 이그나시오는 압박과 카운터, 스위칭과 스피닝, 펀치와 킥, 다리, 몸통, 머리를 골고루 타격하는 능력과 아무리 맞아도 전진하는 맷집까지 타격에서 보여줄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을 보여주며 승리했죠.

또한 루즈벨트의 10번은 넘게 시도한 테이크다운을 모두 막아낸 부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한두번 정도는 이건 넘어갈 수 밖에 없겠다 하는 장면에서도 희한하게 무게 중심을 분산시키며 방어해내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뭐 바르보자의 그 유명한 스피닝 휠 킥을 연상시키는 엄청난 스피닝 휠 킥 마무리는 체리 온 탑이었네요.

매치업이나 스타일면에서 꽤나 기대되는 선수가 하나 나와줬네요.

반면 루즈벨트는 자신의 사이즈와 비슷한  좋은 타격가를 만나니 그간 뛰어나 보였던 수비동작들이나 날카로운 잽과 스트레이트 그리고 카운터와 클린치에서의 강력함이 전혀 보이질 않는군요.

윌리엄 나이트(넉아웃승) VS 파비오 쉐런트

- 윌리엄 나이트는 몸에서 보이듯 파워 하나는 죽이죠.

쉐런트가 러쉬하는 타이밍에 계속 저 체크훅 카운터를 노려왔는데 결국 그것으로 잡는군요.

거리가 짧은 나이트는 반대스탠스의 상대의 앞발을 노리며 인사이드 레그킥으로 활로를 열려했고,

쉐런트는 앞손싸움과 거리 싸움에서 지고 상대의 스웨이가 너무 좋아서 리치 어드밴티지에도 불구하고 헤드 헌팅이 안되자 바디부터 작업하며 셋업을 걸었고,

어느 정도 셋업이 되었다고 판단하고 타이밍이 맞아가자 맘먹고 들어갔는데 걸려 버렸네요.

사실 걸렸다기도 뭐한게 어깨부터 나오는 참 엉성한 훅 카운터였는데 쉐런트가 앞으로 고꾸라지네요.

뭐 윌리엄 나이트의 파워와 운동능력의 승리죠.

이런 괴물을 정다운 선수가 쉽게 요리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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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안 누네스(넉아웃승) VS 베아 말레키

- 사이즈빨로 싸우던 말레키가 결국 3전째 임자를 만났군요.

마치 마크 헌트 VS 스테판 스트루브의 시합이 연상되는 사이즈의 차이였는데 누네스가 말레키의 거리를 의식치 않고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말레키의 타격을 받아주며 인사이드를 얻고 타격으로 공략하며 페이스를 높인게 주효했네요.

중간 중간 말레키의 큰 공격들을 꽤 허용하기도 한 누네스인데 거의 목이 보이지 않는 목이 없는 체형에서 나오는 좋은 맷집과 턱을 당기고 어깨를 올린 견고한 스탠스를 바탕으로 잘 견뎠고,

말레키의 페이스가 떨어지자 경기 중반부터 슈퍼맨 펀치로 한번에 거리를 좁히며 펀치 연타를 날릴 수 있게 되었죠.

마지막 넉아웃 장면은 데미지 누적과 체력 저하에 따른 집중력 부재라고 보입니다.

사실 호시안 누네스가 말레키보다 체력을 두배는 더 쓴거 같았고 이 정도로 연타를 체중을 실어 쏟아부으면 지쳐서 느려지는데 그러지 않은 누네스 ... 카디오도 상당해 보이네요.

전적에서 보인 넉아웃 파워 역시 증명했구요.

호시안 누네스는 화려하게 UFC 데뷔했지만 밴텀급보다는 한체급 내리는게 더 좋아보여 플라이급으로 갈 수 있다면 매우 기대가 되겠네요. 

브라이언 켈러허(만장일치 판정승) VS 도밍고 필라티

- 3개의 라운드를 모두 초반 30초를 넘기기 전에 테이크다운을 당한 경우도 처음 보는 거 같지만 그 테이크다운을 허용한 방식이 이토록 깔끔하게 3번 모두 같은 방식으로 당한 것도 처음 보네요.

이런 경기력이라면 필라티가 전혀 UFC 경쟁력이 없다고 봐도 무방한거죠.

1라운드는 켈러허가 10인치나 리치가 긴 필라티를 상대로 터치 글러브 직후 바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한 베테랑의 기습 공격에 당했다 쳐도 2,3라운드도 거의 같은 방식으로 시작하자 마자 테이크다운을 당한다는건 UFC 레벨에서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주로 이렇게 쉽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는 선수들은 그라운드 하위포지션에서 매우 잘하는데 이 선수는 그것도 아니네요.

도밍고 필라티에게 너무 실망한 시합이네요.

오스틴 링고(만장일치 판정승) VS 루이스 살다냐

- 루이스 살다냐 선수 상당히 창의적이고 보는 재미가 있는 선수인데 파워, 카디오, 투지가 좀 부족해 보이네요.

그리고 승부욕도 좀 부족해 보이고 ...

초반 바디킥으로 상대에게 큰 데미지를 줘놓고도 상대가 계속 터프하게 들어오니 기세에 밀려버리는군요.

MMA 역시 멘탈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스포츠로 루이스 살다냐 선수는 생존이 쉬워 보이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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